2024/09 28

안녕의 의식 (미야베 미유키)

8가지 이야기를 모아 놓은 소설집.모두 S.F이야기다.추석 연휴에 읽기 시작했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다 읽었는데 기억에 남은 게 없다.사람과 로봇이 오랜 시간 같이 하면 정이 생기고, 로봇이 고장 나면 버려야 하는데.사람은 로봇도 사람인양 버리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너무 어려운데 이제 로봇과의 관계도 생긴다.이별.그 짠한 단어는 어디에나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유명한 작가이다.작가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상한 생각도 아주 자연스럽게 한다.나의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싶다면. 추천.

퍼루크 2024.09.20

무도실무관

이정도 (김우빈), 김선민(김성균)명절에는 액션영화가 좋다.뭔지 모를 압박감을 덜 수 있다.'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생각보다 많고, 범죄를 계속 저지르고.그 와중에 무도실무관들이 다치고 죽기까지 한다.아동성폭행범은 무기징역이어야 하지 않나?그들이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가? 영화의 액션은 빠르고 처절하고 안타깝다.부족한 경찰수와 매번 한발 늦은 대처....그래야 하는 영화지만, 좀 답답하다.김우빈이 건강해서 좋다. 추천.

퍼루크 2024.09.19

카인의 오만 ( 나카야마 시치리 )

징그럽게 가난은 떨어지지 않는다.태어나 보니 부모가 가난하다 못해 도박, 알코올중독, 전과자이면 아이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시작부터 너무 불행한 탄생이다.그러다 부모가 아이를 돈 몇 푼에 팔아버린다.장기매매는 다들 못본척 하지만 자신의 생명은 다른 사람의 생명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끈질기게 존재한다. 중국의 사형제도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실행된다.책의 제목대로 '오만'의 극치이다.모르겠다, 사형이 필요한 범죄자는 누구인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이야기만 하는데, 답답하고 아프다.생각이 달라져야 한다.아이들은 (가난속에 태어난 아이라도) 제발 건드리지 마라. 추천.

퍼루크 2024.09.17

마구 (魔 球) ( 히가시노 게이고)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감동적인 소설을 읽었다.그의 57번째 책이다.(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집에 있어서 좀....) 가난을, 불우한 출생을 이겨내는 성장소설을 예상하고 읽다가,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스다 다케시'가 살해당해서 깜짝 놀랐다.이거는 아니지....   작가의 의도를 생각할 수 없는.그렇지, 독자가 추리소설의 범인이나 결과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작가가 아니니, 그의 생각을 읽으려는 의도는 참 허무하게 빗나간다.그렇게 허를 찔리는 소설이 참 재미있다.'다케시'란 나의 주인공은 천재지만 불우하고 고독했다....  가슴 아픈 결말이다. 작가의 천재적인 이야기는 사실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현실이다.그래서 더 안타깝다.'다케시'의 선택이 얼마나 아까운지....그의 주위에 고민을 들어..

퍼루크 2024.09.15

아카라와 아카라 (이케이도 준 장편소설)

작가의 전직이 은행원 이어서인가?그의 책을 세권 읽었는데, 은행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이름이 같은 두 주인공도 은행원이다.인연이란 게 참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되는데.열정이 있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모범적인 두 아키라는.각각 어려움을 이겨내고, 은행원으로 기업가로 잘 성장한다.일본의 은행에 대한 생리를 좀 알게 된 듯하다.이렇게 건전하고 착하고 감정을 잘 다스리는 , 그러면서 똑똑하고.모범적인 청년들이 있나 싶게, 지독한 악인이 없는 소설이다.재미는 있지만 좀 감동이 부실하다.길고 긴 소설이라 힘들었다.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9.13

내가 죽인 소녀 ( 하라 료 )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중 하나이다.'하라 료'의 책은 처음이다.남자답고 실력있는, 그러면서 성질도 있는 탐정.매력 있는 인물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사건이다.재능 있고 예쁘고 어린 소녀가 유괴당하고 살해당했다.소설이지만,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다.반정이라고 말하기에 더 슬픈 결말이 있다.사고는 날 수 있는데, 그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은 참.... 완전 탐정소설이라 재미있게 읽었다.그리 대단한 능력을 가진 탐정은 아니지만, 차분히 사건을 해결하는.그래서 더 안타까운 내용의 소설이다. 뒷부분에 보너스 단편이 하나 있다.그것도 읽어 보길. 추천.

퍼루크 2024.09.12

일몰 ( 미나토 가나에 )

작가의 책은 처음이다.그냥 평범한 성장소설인가 했는데.특별한 사연이 있다.줄거리를 말하고 싶지는 않다.읽으면서 '엄마'로, 초보엄마로의 잘못을 많이 반성했다.어린아이였을 때 부모는 왜 이러나? 했는데 나도 별 수없는 부모였다.참으로 별 수 없는 엄마인데.... 예상하지 못한 반전도 있다.왜 이리 빈약한 상상력인지.작가의 확실한 의도는 모르겠다.그러나 이 책으로 느끼는게 참 많다.오래 기억날것 같다. 추천.

퍼루크 2024.09.11

하늘을 나는 타이어 (이케이도 준)

8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다.'아카마쓰'가 주인공이다.그의 불행에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다.타이어가 날아다니다니...제목을 보면 공상소설 같은데, 현실은 주행 중인 트럭에서 타이어가 탈출.대기업, 그것도 자동차를 만드는 초대기업을 상대로 고군분투한다.은행도, 언론도, 법도 그를 외면한다.사면초가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실을 찾으며 나아가는 것.대단하고 훌륭하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우리도 다르지 않다.길고 지루한 인생에서 정의가 이기는 경우는 별로 없다.정의 편에 서는 사람도 별로 없다.그래도 옳다고 생각하는 쪽에 서야 한다.힘들고 아프고 외면당하는 일이라도. 실제 있었던 일인 것 같다.다 사실은 아니라도 일본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주인공 '아카마쓰', 정비과 '가도타', 호프자동차'..

퍼루크 2024.09.10

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장편소설)

기가 막히는 추리소설이다.반전도 대단하다.예상을 할 수 없는 살인.속이고 속고, 정신차라고 읽어야 한다.시작 부분은 어지럽고 따분하다.주인공은 사형을 면하기 위해 거짓 자수를 하고 42년을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나 같아도 복수를 할 것 같다.범인을 찾아내고, 속이고, 결국.... '미키 아키코'라는 작가의 재능이 놀랍다.변호사를 은퇴하고 소설을 썼는데 대단한 추리소설이다.범인의 의도나 심리가 이해되게 잘 묘사했다.박수를 보낸다.복잡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 보이는 범인의 사악한 악마적 기질은 놀랍고 생생하다. 추리소설만 쓸 거라는 작가의 다음 책이 궁금하다. 추천.

퍼루크 2024.09.09

타임 (BBC 영국드라마)

마크 (숀빈),   에릭  (스티븐 그래햄)시즌1. 그리고 4회.단순하지만, 아주 인생의 깊은 맛을 보여주는 영드.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마크.그의 교도관인 에릭.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영국 교도소를 보여준다.슬기로운 감방생활 같은 건 없다.목숨을 걸고 생존해야한다.애초에 죄를 짓지 말지...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가.정답은 없고, 어렵고 힘들다. 교도관은 아주 모범적이고 인간적인 직장 생활을 하지만, 아들의 수감생활로 인해말 못 할 위기에 처한다.방법이 없다.뾰족한 수가 없는, 그런 일이 얼마나 많나....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웠고 조마조마했다. 4회의 짧은 이야기 속에 아주 묵직한 울림을 들었다. 강추.

퍼루크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