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28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정성이 많이 들어간 책 같다.단편 6개를 모아 논 책이다.그중 '천사의 귀' '위험한 초보운전' '버리지 말아 줘'는 특히 신선한 소재.운전을 능숙하게 하지 못하고, 교통사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나로서는 남일 같지 않은 내용이다.일본은 좌측통행이고 한국은 우측통행이라.사건을 설명하는 부분은 이해가 어려웠다.그래도 이야기들이 오밀조밀 잘 해결이 되어 다행이다.특히 잘못을 하고도 당당환 가해자들이 어떤 결과로든 벌을 받는 설정이 마음에 든다. 작가의 후기에 '뺑소니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사람으로 할 일이 아니라서' 라는 말이 있다.'다잉 아이'라는 작가의 책이 뺑소니이야기였던 것 같다.아주 감명깊게 읽었는데.아마 이때부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을까? 운전하는 사람은 한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

퍼루크 2024.09.06

금단의 마술 (히가시노 게이고)

유가와 교수는 인간미가 넘친다.고등학교 후배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아주 아끼고 도와주고.고시바 신고는 아버지처럼 유가와 교수를 신뢰했을 것이다.그런 우정?사랑?같은 인간미가 두드러진 책이다.책의 작가가 그러하리란 생각이 든다.일본작가들의 추리소설을 읽어보면 참신하고 놀라운 소설이 많다.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같은 작가는 없는 것 같다.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죄자가 많이 나와도.근본적인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읽고 나면 안심이 되는 이상한 면이 있다.'금단의 마술'은 인간을 해치는 과학을 말한다.과학이나 경제개발같은 발전이 인간과 생명을 죽이는 것에 아주 민감하게 말한다.특히 방사능같이 해결방법이 없는 재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결점이 없는 소설이다.주인공 유가와 교수도 멋지다. 추천.

퍼루크 2024.09.06

7인 1역 (렌조 미키히코)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 본다.도서관에서 스치듯 만났다.아주 독창적이고, 생소한 추리소설이다.처음 부분은 어려웠지만 아주 진도가 잘 나가고 재미있는 소설이다.주인공(레이코)이 자신을 너무 혐오하는 부분이나 '사사하라 노부오'의 살인은 좀 이해가 되지 않지만.사람의 심리는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하다는 걸 알겠다.레이코의 절절한 외로움이 느껴졌다. 추리소설은 이렇게 써라 하는 교과서가 있다면 이 책일 것 같다.'렌조 미키히코'는 1948년 생이다.2013년 세상을 떠났다.이 책은 2023년에 출판되었다.여러 번 개정판이 나온 책이다.여름도 지나가는 시간에 작가의 소설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책을 읽으면서 나도 추리를 하고 있었다. 강추.

퍼루크 2024.09.05

기묘한 신혼여행 ( 히가시노 게이고 등저)

1. 기묘한 신혼여행     히가시노 게이고2. 겹쳐서 두 개      노리즈키 린타로3. 곳에 따라 비     아카가와 지로4. 노란 흡혈귀      도가와 마사코5. 막다른 골목의 여자       오사와 아리마사6. 피고는 무죄      고이즈미 기미코7. 한마디에 대한 벌       나쓰키 시즈코8. 좋은 사람이지만      사노 요9. 소년을 본 남자      하라 료10. 단위의 정열      모리무라 세이이치11. 결혼식 손님    고이케 마리코12. 예절의 문제      야마다 마사키13. 살의의 축제     아마무라 미사 13개의 단편이 모여있는 책이다.'문학의 문학' 출판사가 신작으로 냈다.전의 '기묘한 신혼여행'과는 많이 다르다. 일본소설을 한 사람이 (정태원) 번역해서인지.13개의 단..

퍼루크 2024.09.04

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히가시노 게이고)

일단 책은 한 장이 너무 두꺼운 이상한 모양이다.한 페이지에 글자는 별로 없다.윗부분과 아랫부분에 까만 띠와 보라색 띠가 두껍게 있다.이런 책은 정말 아니다.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니 내 돈은 안 나간다, 이런 생각보다....작가의 책이 딱 보기에 부실하고 허접하겠다는 실망.왜 책을 이렇게 만드는가?누구 좋으라고?그래놓고 정가 19800원.출판사가 미친거 아닌가? 블랙쇼맨은 '다케시'를 말한다.시리즈 중 하나인데.천사의 선물, 피지 않는 나팔꽃, 마지막 행운, 세 개의 이야기가 있다.천사의 선물을 특히 감명 깊게 읽었다.엄마라서 그런지 아기이야기에 눈물이 난다.작가의 눈은 자주 슬픔만이 아닌 불행에 초점을 맞춘다.단편이라 가볍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허를 찌른다.만나보고 싶은 작가이다. 추천.

퍼루크 2024.09.04

그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1. 수수께끼가 가득2. 레이코와 레이코3.재생 마술의 여인4. 아빠, 안녕5. 명탐정의 퇴장6. 여자도 호랑이도7. 자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8. 20년 만에 지킨 약속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2. 4.8. 세 편은 좀 감동적이다.단편은 원래 짧은 이야기에 뭘 말하기 힘들거라 생각한다.작가의 단편은 특히 그럴 것 같다.보통 500내지 600페이지는 쉽게 넘어가는 장편의 작가이니.대신 가볍다 느껴지는 단편은 쉽게 읽고 유머러스하기도 하다.'천공의 벌'이 매우 긴 이야기였는데 그 후의 단편은 잘 선택한 것 같다.하루 여유를 부린 듯하다.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9.03

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상상력과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은  참으로 놀랍다.원전에 관한 지식도 전문가 못지않다.어쩌면 독자들이 어렵게 생각해서 책이 안 팔릴 수도 있는데.그런 거 따지지 않고 쓰고 싶은 문제를 아주 강하게 쓴 책이다.이 책은 작가의 정부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에 큰 목소리로 항의한다.원전, 방사능, 백혈병.외면하고 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나부터라도 의식은 깨어 있어야 한다.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렵고 길고 긴 이야기지만 상상하며 읽기에 재미있는 책이다.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 책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겠다.(영화도 봐야지)약간의 반전도 있다.주인공이 누구라고 꼭 집어 말하기는 애매하다.그래도 '유하라'의 공이 제일 큰 거 아닐까?'미사미'가 675페이지의 긴 책 마지막에 나오는 거 보면 그가..

퍼루크 2024.09.02

킬러 엘리트 (영화)

대니(제이슨 스타뎀), 스파이크(클라이브 오웬), 헌터(로버트 드 니로)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죽여야 할 사람을 빨리 죽이고 친구를 구하면 된다.어려운 일이 아니다.제이슨 스타뎀이 주연이면 이 영화는 그냥 보는 게 낫다.액션은 확실히 강하다.고물차를 운전해도 멋있고, 의자에 묶인 채 피를 흘리고 도망쳐도 멋있다.높은 빌딩에 매달려 손이 미끄러져도 살고, 총알은 그를 피해 날아다닌다.액션영화는 이래야 한다.말이 안 되는 , 다른 사람 다 죽고 그만 살아 남아도 되는.영국의 자랑거리 SAS 최고요원도 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평점은 별로고, 관객수도 아주 별로인 영화지만.휴일에 액션영화를 본다면 부족함이 없다.제이슨 혼자서 북 치고 북 치는 영화. 추천.

퍼루크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