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40

리키시 (넷플릭스 2023 일드)

오제 키요시,엔오(이치노세 와타루), 쿠니시마 아스카(쿠츠나 시오리),시즈우치(히로키 수미), 엔쇼(피에르 타키), 엔야(사와다 켄쇼) 리키시는 스모를 하는 力士를 말한다.철없고 예의도 없고 실력도 없는 신입 스모선수가 훈련을 하면서 어른답게 변하는 성장드라마.스모는 일본의 씨름인데, 체격이 웅대하고 특히 엉덩이가 커서.전문적인 스포츠인이라는 생각은 안했다.힘으로 밀어붙이고 원 밖으로 나가는 선수가 지는,아주 단순한 거라고 생각했는데.어마어마한 체력운동을 하고, 전략을 짜는 스포츠라. 엔오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지만 처음부터 스모에 재능이 있었다.우여곡절이 있지만 그의 성장은 참 대단하게 보인다.'흙투성이가 된 거구의 등에 영혼이 꽃핀다'라고 기자가 말한다.5회까지는 한심한 장면이 많지만 (주인공 엄마는..

퍼루크 2024.08.31

노량: 죽음의 바다 (2023 영화)

이순신(김윤석), 시마즈(백윤식), 진린(정재영), 동자룡(허준호), 아리마(김규형), 이 회(안보현) '칼의 노래'를 읽고 노량을 보니 이해가 아주 잘 된다.역사공부를 교과서로만 해서 사실 이순신장군의 위대함만 안다.자세한 역사는 잘 알지 못한다.일본이 임진왜란뿐 아니라 자주 조선 침략했고, 중국도  조선을 아주 우습게 생각했다.참 끈질기게, 약하지만 지혜롭고, 힘들게 지켜왔다는 걸 알겠다.장군은 전장에서 죽기를 바란 듯하다.그게 자연사라고 생각했다.왜구를 그냥 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참으로 선견지명. 요즘의 정치판을 보면 이순신장군 같은 영웅이 필요할 때 아닌가 싶다.밖에서의 침략이 아니고, 안에서부터 썩어 있는 상태 같다.이대로 끝내서는 안 될.... 유명한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퍼루크 2024.08.30

칼의 노래 (김훈 장편소설)

김훈작가의 책은 두 번째이다.'자전거여행'은 생각보다 지루했다.'칼의 노래'는 유명한 책이고,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라 지루하면 바로 반납할 생각이었다.디 읽은 지금은 이 책을 사서 형광팬으로 밑줄 그으며 또 읽고 싶다.이순신장군의 영화나 드라마, 책은 많이 보고 읽었지만.이 책은 이순신장군의 평범한 인간으로 잘 표현했다.아무리 역사에 남을 무적의 장군이지만, 억울한 모함과 자식의 죽음.전쟁에 대한 두려움, 육체적 고통을 어찌 무시할 수 있었겠는가? 작가의 소설은 (분명 소설이다)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데, 가슴이 꽝하고 눈물이 난다.어려운 형용사를 쓰지도 않고.과장된 표현도 없는데. 짧고 짧은 문장 속에 장군의 인생이 다 들어 있다.나는 이만한 인물을 쓸 수 있는 '작가이다'라고 책 전체에서 말한다.책을..

퍼루크 2024.08.30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하루키 작가의 책은 오랜만이다.전부터 작가의 책은 어렵고 지루했다.이 책은 주인공의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너무 답답하고 철이 없는 것 같다.삼십 대의 사업가이고, 외동아들로 금수저 비슷한 인생을 살았다.여자를 만나는 일에 조금의 죄의식을 가지지 않는다.상처주기를 꺼려하지 않는다.결혼하고 두 딸이 있는데,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아내는 죽고싶은 지경인데, 본인은 여자를 못 잊는다.주인공이다.본인의 인생이다.그러므로 아내나 딸들의 입장은 몰라도 된다.그들의 입장은 그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것.참으로 다 가진 인생이다.가게도 잘 되고 돈 많은 장인도 있고, 고급 자동차에.매일 아침 수영을 하고.성욕을 채울 수 있는 여자도 있고.제발 그런 인간들이 상실이나, 결핍이니.헛소리 핑계대는 일은 없었으면.작가의 고급 '바..

퍼루크 2024.08.29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전영하(김윤석), 구상준(윤계상), 유성아(고민시), 윤보민(이정은)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를 봤다.현실적이고 긴장감 넘치고.어디 한 장면 부족하지 않다.그렇다고 과장된 장면도 없다.배우들은 감동적이다.죽어 있는 시체까지.사람이 아무도 없는 숲속이라니.유성아는 겉으로 아름답고 깨끗한 여자로 보이지만, 속은 짐승이고 살인자다.그래서 보통의 사람은 견딜 수가 없는 거지.상대가 안 되는 거지.법은 너무 멀리 있다는 걸, 답답하고 안타까운 세상이라는 걸 또 느끼고.피해자의 눈물은 혼자 조용히 닦아야 한다.강해져야 한다.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다. 단숨에 집중해서 끝까지 봤다.모텔, 펜션 이야기는 참신하고 총이 나오는 장면은 속이 시원하다.살인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기는 힘든데.가족과 친구 이웃으로 진한 인생의 맛을 느..

퍼루크 2024.08.28

한자와 나오키 아를르캥과 어릿광대 (이케이도 준)

제목이 좀 어렵다.이탈리아 희극 콤메디아 델라르테에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시종, 다이아몬드 무늬로 된 옷을 입고,교활하고 인기있는 사람.프랑스어로 아를르캥, 영어로는 할리퀸.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원인 주인공이다.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중 하나.일본인의 이름은 좀 어렵고 길고 적응이 안 된다. 이케이도 준의 책은 세 번째인가?역시 이름을 보고 고르길 잘했다.작가는 차근차근 이야기를 모범 답안처럼 쓴다.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깨끗한 책이다. 일본이나 한국이나.은행이라는 조직에서 개인은 참으로 하찮은 존재이다.그래도 주인공은 어쩜 이리도 야무지고 올곧은지.정의가 승리한다는 주제를 준다.돈보다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한자와 나오키, 응원한다. 추천

퍼루크 2024.08.28

여름의 문 (가와카미 미에코 장편소설)

작가는 일본의 소설가, 시인, 가수, 배우이다.유명한 사람 같은데 나는 처음 작가의 책을 읽었다.소설이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청소년기의 이야기, 가족 이야기, 독신이야기, 비혼이지만 아기를 낳는 이야기.대체로 길고 지루한 내용이다.물론 흥미 있는 부분도 있지만.인내심을 짜내면서 읽을 만 한가?좀 줄여서 소설을 쓰면 안 되나?한 사람의 인생을 쓴다는 건 아주 힘들고 용기 있는 일이다.책으로, 소설을 빙자해서 말하는 인생은 독자를 위해, 좀 읽고 싶게 써야 한다.작가가 어렵게 쓴 소설을 독자가 지루해서 끝까지 못 읽겠다 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반으로 줄이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내 생각에.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8.27

도쿄 사기꾼들 (넷플릭스 일드)

해리슨 야마나카 (토요카와 에즈시), 츠지모토 타쿠미 (아야노 고), 고토 요시, 다케시다, 나가이, 이나바 레이코 '지면사'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한, 부동산 사기 드라마이다.남일 같지 않게 한국도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린다.영혼을 죽이는 사기는 일본도 못지앟게 잔인하고 규모가 크다.인감도장이나 신분증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하찮은 일인지.100억 엔의 사귀면 거의 천억이 넘는 돈인데, '지면사'들의 조직적이고 악랄한 사기에 대기업도 당하고 만다.법은 너무나 멀리 있다.필요할 때 쓸 수 없는 법.그래서 개인은 더 피해를 본다. 오랜만의 일본 드라마인데 소재가 특이하다.해리슨이나 타쿠미의 연기도 좋았고.시즌 1은 7화로 끝이다.시즌 2도 재미있을 것 같다.쓸데없이 잔인한 장면이 많은데, 시즌2는 ..

퍼루크 2024.08.27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집)

가가형사가 활약하는 시리즈 중 6번째 책이다.1. 거짓말, 딱 한 개만 더2. 차가운 작열3. 제2지망4. 어그러진 계산5. 친구의 조언이렇게 다섯 개의 단편. 작가는 수능 수학 문제를 내는 출제자 같다.끊임없이 새롭고 재미있는 소설을 쓰다니...단편을 참 싫어하는 나같은 독자도 빨아들이는 힘이 대단한 책이다.단편이라고 절대 무시 할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가가형사의 듬직한 어깨와 진중하면서도 신사적인 얼굴이 상상이 된다.멋진 캐릭터는 작가와 아주 닮아 있을 것 같다. 장편 같은 긴 울림은 없다.일본인의 이름이 길고 비슷비슷해서 인물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점점 익숙해지긴 하는데.단편은 이름을 알 만하면 끝이다.좀 아쉬운 면이 남는다.그래도 짧은 시간에 즐거운 추리놀이를 할 수 있어 좋다. 추천.

퍼루크 2024.08.25

매스커레이드 게임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의 4번째 소설이다.작가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50권째 읽은 작가의 책이다.거의 100권 중 반을 읽었다.많이 읽은 것 같은데 매번 다른 이야기에 놀랍고 신기하다.그냥 작가는 천재라고 한 단어로 말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살인범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가벼운 형을 받고 풀려난다.피해자의 부모나 가족은 너무나 무거운 아픔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데.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결과는 독자의 예상을 넘는다.닛타는 경찰로 호텔리어로, 나오미는 유능한 호텔리어로, 아주 잘 맞는 팀이다.닛타의 새로운 행보도 기대된다.진행 중인 시리즈이다. 경찰이 호텔에서 위장 근무를 시작하는 부분은 참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혹시 분량을 늘리기 위한 작전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힌트를 너무..

퍼루크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