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27

비밀의 숲 2.

황시목(조승우), 한여진(배두나), 우태하(최무성), 김사현(김영재), 서동재(이준혁),최빛(전혜진), 강원철(박성근), 이연재(윤세아) 긴장감이나 속도가 시즌1 보다는 덜하다.몇 번 그만 볼까 하는 지점도 있다.그러나 확실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워낙 시즌1의 만족도가 높아서.황시목 한 사람의 역량보다 시즌2는 한여진이나 우태하, 최빛의 매력이 많이 드러났다고 할까.인물들의 신선함이 보였다.어디에나 눈을 굴리며 나타나던 서동재의 납치가 너무 지루하게 오래가는 느낌이었고.서프로의 부재가 조금 답답했지만, 그래도 죽이지 않은 작가님에게 감사.근본적으로 아주 나쁜 사람은 별로 없고, 최빛처럼 늦었다 생각할 때용기 있게 진실을 밝혀서 다행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왕따나 폭력, 권력남용, 재벌세습이..

퍼루크 2024.05.30

비밀의 숲 1.

황시목(조승우), 한여진(배두나), 이창준(유재명), 서동재(이준혁), 영은수(신혜선),윤서원(이규형), 강원철(박성근), 이윤범(이경영) 장건(최재웅) 처음 이 드라마를 보기로 했을 땐 제대로 시작을 못했다.조승우라는 대배우의 드라마인데도 처음의 이미지는 재미없음이었다.두 번째 시작은 별 기대 없이.그러나 하루 종일 '비밀의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밤을 다 새우고.16부작을 하루 만에 다 봤다.밤을 새우는 드라마는 많지 않다.황시목이라는 검사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많을 것 같다.연기라는 생각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정의의 검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한여진 같은 경찰도 있으리라... '이수연'작가는 16부의 길고 긴 드라마의 대사 한 줄,인물 한 명까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맞는 드..

퍼루크 2024.05.28

최고의 점심. 도랑추어탕

지나가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언제 한번 가보자 하고.일요일 점심시간이 좀 지난 2시에 '도랑추어탕'을 찾았다.열 팀 정도가 기다리는 중.깨끗한 식당에 추어탕을 주문하고.숭늉을 주는데 보통의 맛이 아니다.뭔 숭융이 고소한 맛을 낸다.기본 반찬이 야무지게 나오고, 김치 깍두기는 참 맛있네.상추나 배추를 쌈 싸 먹으라는데, 양념장이 참 맛있다.추어탕이 나오고, 빈자리에 불고기가 나온다.헉! 방금 구운 고기는 파랑 먹으면 환상이다.사진은 먹느라 미처 못 찍었다..... 손석구 닮은 사장님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산하랴 서빙하랴.말하기도 전에 김치 리필을 해 주신다.엄지 척!사장님의 친절한 매너가 마음에 들어온다.어르신들이 많은 식당인데 모든 손님들이 편안한 모습이다. 동네에 이런 맛집이 있다..

개똥철학 2024.05.26

초능력자 (2010 영화)

초인(강동원), 임규남(고수) 영숙(정은채), 버바(아부다드), 알(에네스 카야) 강동원 주연이라 보자 했다.역시 연기가 특출 나다.그러나 이 영화에 나오는 거의 모든 배우의 연기가 대단하다.고수는 주연이라 그렇다 치고.버바나 알은 외국인인데도 연기를 잘한다. 스토리는 좀 그렇다.눈으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면 어두운, 간판만 유토피아가 아닌 정말 멋진 일을 할 수 있을 텐데...초인은 어릴 때 나쁜 아버지밑에서, 불편한 다리를 가지고 컸기 때문일까?귀한 능력을 잘 쓰지 못하고...반면에 임규남의 초능력은 주인을 잘 만난 것 같다.두 주연의 눈빛은 강렬하고 특이해서 영화 장면 내내 아름다웠다.악인의 눈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강동원의 눈. 추천.

퍼루크 2024.05.24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소설

단편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좀 재밌다 하면 끝이다.김영하의 단편소설은 몇 개 묶어 놓은 책이다.장편소설인 줄 알았다가...'보물선'은 기억에 남는 단편이다.'이사'도 나의 이야기 같아서 공감이 된다.'오빠가 돌아왔다'가 제일 앞에 있는 이유는 모르겠다.그러나 아주 발랄한 소설이다.문제를 말하기보다 가볍기 그지없는, 무식을 자랑하는 사람의 사는 방법을 읽은 것 같다.허세로 가득 찬 중산층이나 직업 없이 하루 사는 서민(?)이나 사는 게 다르지 않지 않나?이 책의 버전은 좀 오래됐다.만약 작가가 다시 이 책을 만든다면 '보물선'이 제일 앞에 나오면 좋겠다.순전히 내 취향이다. 추천.

퍼루크 2024.05.22

검은 꽃 (2020년 개정판)

이런 김영하의 소설은 참 다른 분위기다.몇 권을 읽어 본 관심독자의 입장에서, '검은 꽃'은 대단히 큰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위대한 사람들의 역사이다. 역사소설이나 공영방송에서 만드는 대하드라마는 거의 읽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다.역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때문에.그러나 이틀 동안 쉬지 않고 읽어버린 이 책은 다른 역사에 대한, 그래서중단 없이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검은 꽃'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멕시코 어느 유카탄 농장, 과테말라 밀림 어디엔가에 피었었던.너무 소중하고 안타깝고 비극적인 꽃들이 있었다. '에네켄' (애니깽)을 소재로 연극이나 영화가 있었다.나는 그게 무슨 내용인지 몰랐고 궁금하지도 않았다.애니깽이 어떤 소녀의 이름인 줄 알았으니, ..

퍼루크 2024.05.20

The 8 Show (넷플릭스 드라마 8부작)

3층(류준열), 8층(천우희), 7층(박정민), 4층(이열음), 6층(박해준),2층(이주영), 5층(문정희), 1층(배성우) 아주 무시무시한 이야기이다.실제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웹툰이 원작이라지만, 나는 우리의 인생이 원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작 8명으로 인생을 논하기엔 부족한 수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더 인생을 닮아 가는 것 같다.오징어게임을 먼저 봐서 두 드라마가 참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다.그래도 오늘본 이 드라마가 더 충격적이다. 생각하는 점이 많다.재미있기도 하지만 엽기적인 장면도 많다.그래서 청소년들은 안보면 좋겠다.어른들은 보고 많이 느끼면 좋겠다. 존재감이 별로였던 1층 아저씨가 반전의 인생을 만든다.2층은 옳은 인생을 사는 것 같고.7층은 좀 알 수가 없는 사람이다.사이코 같지만..

퍼루크 2024.05.19

소울메이트 (무라카미 하루키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영혼의 만남, 꿈의 대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감명 깊게 읽었다.특히 '노르웨이의 숲'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이 책은 중고 책방에서 눈에 띄어 사 왔다.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시도 아니고.두 작가가 꿈 이야기를 마구 해 놓은 책이다.이해가 되는 부분은 극히 적다.거의 책의 모든 부분이 꿈같은 이야기를 쏟아 놓는다.의미가 있는 내용이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이해 불가이다.작가의 명성만 믿고 책을 데려온 내가 잘못이다.그래도 끝까지 읽었다.오기가 생겨서.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기도 했고.작가들만의 세상에서 나와 독자들에게 좀 친절해야 하지 않을까?돈 주고 책을 샀는데...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5.18

공작 The Spy Gone North 2018

흑금성,박석영(황정민), 리명운(이성민), 최학성(조진웅), 정무택(주지훈) 우정출연(박성웅)특별출연(이효리) 금강산 관광을 하고 개성공단에 출근을 하고, 남북이산가족이 만나고.이럴 때도 있었다.지금은 북한의 미사일이나 핵이야기, 탈북... 이런 말이 많다.어느 때나 어느 나라나 스파이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가들이 있었다.지나고 보니 북풍을 이용하고 빨갱이니 공산주의자니...조용한 때가 없었다.영화가 말하는 것도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간첩을 보내고 (뭘 하든) 발각되면 우리는 모른다?왜 그런 사람들 밑에서 혼자 조국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거나?제대로 뒤를 봐주지도 않는 참 허접한 조국... 김정일이 출연한듯 하다.너무 닮았다.주지훈의 북한 장교도 잘 어울린다.가슴 졸..

퍼루크 2024.05.17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

케빈 하트, 구구 엠바사 로, 빈센트 도노프리오, 우르술라코르베로, 빌리 매그너슨, 비벡 칼라, 김윤지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에 맛있는 간식 먹으면서 볼 수 있는유쾌한 액션영화이다.대사를 눈여겨 보지 않아도 된다.화려한 장면들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도둑들인데도 응원하게 되고 결국 금괴까지 챙기는 영리함에 내 것도 아닌데 부자가 된 것 같다.유럽의 항공 장면들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아주 대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서 감상하기엔 딱 좋다.김윤지의 톡톡 튀는 연기도 재미있고.거의 모든 장단이 다 들어 맞는다. 영화는 가끔 일상이나 부족함에 시달린 마음에 로또 2등 같은 환상을 보여주기도 한다.그래서 영화를 돈 주고 보는 것 일수도 있다.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 영화이다.너무 세련된 비행기..

퍼루크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