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나는 잘 짖지 않는 개에 속한다. 굳이 개에 비교한다면. 그렇다고 비겁한 건 아니고, 일단 지켜보는 것이다. 섣불리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 것. 그걸 오해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너는 조용한, 화내지 않는 호구구나. 착각하지 마시라는 신호를 보내도 호구라고 결론을 내 버린다. 잠시 호구인척 잘해주다가 (참고 참아보는 거). 잠깐. 나도 그 시점이 궁금하다. 왜 참아주고 호구인척 하는지. 그건 내가 정해 놓은 예의라는 선일 거라고 생각한다. 인연에 대한 예의. 그러나 이제 참아 낼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나는 지체 없이 끝을 낸다. 나는 네가 불편하다고 말을 하든지, 아니면 연락을 무시하고 잠수를 하든지. 미안한 마음은 하나도 없다. 네가 어떤 인간인지 하나하나 지적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 생각하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