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3

악의 연대기 (2015 영화)

최창식(손현주), 오형사(마동식), 김진규(최다니엘), 차동재(박서준), 서장(정원중), 어린 동재(엄지성) 진짜 형사들이 사건을 축소하고, 증거없이 피의자로 구속하고.그럴지도 모르겠다.영화에서만 아니고 몇몇의 나쁜 경찰이 어디에나 있으니.학교에서 일진행세를 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에서 동료를 못 살게 구는 사람이나.당한 사람은 쉽게 잊지 못한다.원한을 품을 수도 있다.복수를 무서워하라는 말이 아니다.인간으로, 특히 약자인 사람들에게 무심코라도 나쁜 짓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나도 잊으면 안되는 말이다. 손현주, 최다니엘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영화 보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거의 마지막에 생각이 났는데.손현주는 슬프고 비루한 얼굴 연기는 최고인것 같다.박서준이나 최다니엘의 멍한 연기도 일품이고.마동석은 ..

퍼루크 2024.05.13

리멤버 (2022 영화)

한필주(이성민), 박인규(남주혁), 김지덕(박근형), 강형사(정만식), 도조 하시시(박병호) 80대의 알츠하이머 환자도 잊을 수 없는 일제의 만행.살아남기 위해 나쁜 짓을 해야 했었을 거라 짐작만 한다.그래서 필주를 욕을 할수 없다.그 지경이 되도록 백성을 고난에 빠트린 '높으신 분'들을 욕한다.일제를 겪은 사람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고 머리에 심장에손가락에도 박혀 있을 아픔을 어찌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많이 이해가는 이야기이다.그러나 생각해보면 지금은 일제치하도 아닌데.일본에 득이 되는 짓을 더 많이 못해서 안달인 인간들이 이리도 많은지.태생이 일본인지 아니면 일본을 무한 동경하는 해바라기들인지. 일제강점기의 장면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겠다. 추천.

퍼루크 2024.05.13

흐르는 강물처럼 (GO AS A RIVER)

영화처럼 보이는 소설이다.고전적으로 아주 소설다운 소설.빅토리아의 거의 일생을 보여주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하루가 걸렸다.그녀의 가족과 아들과 자연과 복숭아, 그리고 친구.참 인생 별거없지만 잘 살아내기 좋은 방법은 없다.'흐르는 강물처럼', 작가의 인생관처럼 받아들이고 시간의 층이 쌓여 가도록 해야 하는 것.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복숭아 냄새가 날 것 같다.소설인지 뻔히 아는데 가슴이 아프다.내 나이쯤의 여자들은 매우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이 책을 읽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다.어찌 보면 단순한 책일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읽기엔 더 좋다.머리를 쓰지 않고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여운이 며칠 갈것 같다.좋다. 강추.

퍼루크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