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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1. 최종심사2. 거대유방 망상증후군3. 임포그라4. 시력 100.05. 사랑 가득 스프레이6. 불꽃놀이7. 과거의 사람8. 신데렐라 백야행9. 스토커 입문10. 임계가족11. 웃지 않는 남자12. 기적의 사진 한 장13. 심사위원 작가는 단편쓰기가 장편보다 훨씬 힘들다고 한다.나는 단편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작가의 재능은 어떤 글에서도 드러나지만.이제 단편은 좀 안 써도 괜찮을 것 같다. 흑소소설은 단편의 장점인 치고 빠지는, 작가의 자유가 느껴진다.모르고 읽으면 하루키의 책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 가는 대로 쓴듯한 느낌을 받는다.제목부터 그러하다.작가의 생각이 참으로 넓고 신선하고 깊이 있다고 생각된다.작가의 책을 다 읽기로 계획했기 때문에 이 책도 끝까지 읽..

퍼루크 2024.10.31

소년심판 (넷플릭스 드라마)

심은석 판사(김혜수), 차태주 판사(김무열), 강원중 판사(이성민), 나근희 판사(이정은) 김혜수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사이다' 같은 드라마이다.10부작을 게눈 감추듯 보게 됐다.많은 법정 드라마가 있지만, 소년법정드라마는 처음이다.인터넷에 호통치는 '천종호'판사가 새삼 생각난다.피해자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가해자는 나이가 어리다는 한 가지로 벌을 아주 가볍게 받는다.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소년범죄의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갈수록 잔인하고 계획적이 되고 있지만, 법은 제자리에서 변할 생각이 없다. 거의 실화인 사건들이 처음부터 나온다.뉴스에 잠깐 나온 험한 사건들이 어떻게 심판을 받았는지 자세히 설명된다.너무 안타까운 일들이다. 어른들이 어른다운 책임을 다하지..

퍼루크 2024.10.30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김병수(설경구), 민태주(김남길), 은희(설현), 안소장(오달수) 김영하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예전에 읽고, 영화를 이제야 봤다.책하고는 많이 다른 영화를 보면서 나의 기억은 어찌나 빈약하던지.다시 책을 읽어야 한다.영화는 병수가 살인을 얼마나 했고 얼마나 나쁜 살인자 인가 하는 면보다,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머리를 쓰는 착한 치매환자로 만들어 놨다.태주는 정말 나쁜 놈이고, 병수를 응원하게 되는 이상한 영화다.친딸도 아닌데. 치매 이전에 처음 아버지를 죽이고 살인자가 된 병수를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어린 아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가난하고 부모 잘못 만난, 자신의 죄는 아무것도 없는 아이를.아버지에게 무참히 맞는 장면은 눈물이 날 정도다.현실은 더 폭력적이고 비참하겠지만.그래서 살인..

퍼루크 2024.10.28

비공식작전

비공식작전“비공식적으로? 알아서 해라? 여기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에요”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그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한다.공항 도착 직후,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의 총알 세례를 피해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차를 타게 된 ‘민준’.갱단까지 돈을 노리고 그를 쫓는 지뢰밭 같은 상황 속, 기댈 곳은 유일한 한국인인 ‘판수’ 뿐이다.그런데 돈만 주면 뭐든 하는 수상쩍은 이 인간, 과연 함께 동료를 구할 수 있을까?평점7.3 (2023.08.02 개봉)감독김성훈출연하..

퍼루크 2024.10.27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붕괴 위기의 공항대교,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되었다. 기상 악화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된다. 이 때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모든 생존자가 그들의 타겟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벌어진다.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부터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그리고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김희원)까지.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발생,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가 시작된다!평점5.8 (2024.07.12 개봉)감독김태곤출연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퍼루크 2024.10.27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3

미키 홀러(마누엘 가르시아룰포), 매기 맥퍼슨 (네브 캠벨), 리타 (베키 뉴튼), (앙고리 라이스) 미드의 재미있는 요소는 다 가지고 있다.시즌 1, 2는 이미 시즌3을 위한 준비운동이라 생각하면 된다.링컨 차 안에서 생각하고 일을 하는 변호사.얄밉게 법을 잘 이용하면서 승리하고, 주인공이라서 어지간하면 죽음도 피해간다.차와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키 크고 잘 생겼고 말 잘하고.시즌3은 10부작인데, 그의 주위 사람들이 위험하다.경찰이나 F.B.I도 믿을 수 없다.법이 정의를 제대로 지킬 수 도 없다.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는 사람입장에선 얼마나 억울할까?답답하게 안 풀리다가 마지막에 폭포처럼 일이 해결된다.복잡한 법정드라마지만 집중하게 된다. 해피엔딩이라 생각하다가 이런! 시즌4를 기대하게 한다. 추천.

퍼루크 2024.10.27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넷플릭스 예능 12부작)

백종원, 안성재.요리를 어찌 계급으로 나누나?두 심사위원이 다르면서 같이 요리를 평가하고,100인의 일반인이 요리를 먹어본다.서바이벌 형식으로 최종 1인을 뽑는다.이런 요리 프로그램은 좀 있지만, 이번 흑백요리사의 극본은 참 신선하고 재미있다.요리사들이 힘들게 요리했지만 P.D와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심사위원이 딱 2 명인게 마음에 든다.그리고 아주 스피디해서 좋다.질척거리는 요소가 없다.단지 두부요리를 계속하는 건 좀 지루했다.그래도 한편으로 그 부분이 제일 긴장감 있기도 했다. 요리에 정열을 쏟는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이름을 알리진 못했지만, 트리플 스타님,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님은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유명한 백수저들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는 면모는 배우고 싶다.요리라..

퍼루크 2024.10.23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어쩜 이리도 몰입하게 하는가?한번 읽기 시작하면 도중에 쉴 수가 없는 책이다.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알 수 있겠다.독자들이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껴보라는 의도.작가는 삼중구조라는 트릭을 썼지만, 나는 이게 뭔가? 뭘까?머리가 복잡했다.그러면서도 끝까지 재미있었다.추리소설은 재미있으면 됐다.나의 시간을 쪽쪽 잡아먹는 작가의 책.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에 제일 더러운 책이다.죽은 벌레와 정체모를 (절대 알고 싶지 않은) 조각들이 책틈에 끼여 있었다.소독된 물티슈로 딱았지만.책을 깨끗이 읽자.제발!!!(책은 깨끗히 일어야 하는 거다.) 강추.

퍼루크 2024.10.22

성녀의 구제 (히가시노 게이고)

주인공도 대단하고, 유가와 교수의 추리력도 참 대단한 소설이다.결국 작가의 역량이 또 대단하다는 걸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제목은 성녀의 구제이지만, 주인공이 정말 성녀인가? 그녀는 구제받을 수 있나?생각하게 한다.이 책은 거의 모든 장면들이 힌트이고 왜 범인이 그렇게 했나에 대한 이유를 말해준다.독자인 나는 어리석게도 그 힌트들을 집합시키지도 해석하지도 못했다.그래서 이 소설은 성공했다.독자가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추리소설은 진정한 추리소설이 아니니까. 나도 이런 대단한 추리소설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그러나 나의 얕은 상상력과 거의 없다시피한 인내력, 체력 때문에 그런 마음만 가지고 있다.아직도 읽을 책이 많다.재미있는 추리소설들이 기다리고 있다.설렌다. 추천.

퍼루크 2024.10.22

사명과 영혼의 경계 (히가시노 게이고)

"아무 신념도 없이 살면 못쓴다. 열심히 공부하고 남을 배려하고 살다 보면저절로 여러 가지를 알게 된다. 인간은 그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사명이라는 것을 갖고 태어나는 법이다. 누구나 그런 걸 갖고 태어난다는 말이다."유키(주인공)의 아버지가 딸에게 했던 말이다.이 말은 소설의 주제와도 같다.작가는 이 책에서 좀 착한 범인과 반전의 의사를 전면에 보여준다.예상을 엎는 결말이 약간은 허탈하다.그래도 다행이다.범인의 심성이 고약하지 않아서. 이야기는 우연의 꼬임이 좀 있다.그래도 추리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이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75권째 읽었다.올해가 다 기가 전에 101권을 읽는 것이 목표.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매력에 감탄한다. 추천.

퍼루크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