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40

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작가는 유명한, 글 잘 쓰는 엄마이다.결혼과 이혼을 몇 번 했는가는 중요한 게 아니다.그 어려운 결혼과 이혼을 하면서 본인과 자식들은 남들과는 좀 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다.작가의 글쓰기에 득이 되면 됐을 거다. 작가의 책을 몇권 읽었지만, 감명 깊은 기억은 없다.도서관에서 지나치다 만난 이 책은 읽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생긴다.훌쩍 삼키고 또 눈물이 난다.요리를 말하는 부분은 지루하다.작가의 이야기에 눈이 더 간다.나도 성인이 된 딸에게 이런 책을 써 주고 싶다. 엄마라면 딸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딸들은 뻔하고 뻔한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고.그래서 이 책은 레시피를 알려주는 척 하며 (레시피가 필요 없는 요리라 하기엔 너무 간단한) 잔소리를 해 대는 것이다.작가의 딸이 되어 대신..

퍼루크 2024.08.24

크로스 (넷플릭스영화)

강무(황정민), 미선(염정아), 희주(전혜진)이런 영화도 있다.이야기는 뻔하고 연기는 늘어지고 배우는 또 그 배우가 나오고.반전은 예상이 되고, 그런 영화.삼십 년 전이라면 재미있게 봤을지도 모르겠다.다행히 돈 많이 주고 영화관에서 본게 아니다.좀 빨리 돌리고 마음을 비우고 보면, 신기한 장면도 있다.터널에서 똥차가 나오는 장면.똥차가 발악하고 폭발하는 장면은 귀하고 귀하다.황정민은 좀 힘이 드나?보는 사람이 힘이 빠진다.염정아의 터프한 척하는 연기는 안쓰럽다.전혜진의 연기는 좋았지만.대체로 재미나 감동을 느낄수 없는 이상한 영화이다.자꾸 넷플릭스 영화에 실망하게 된다.뭐 보고 살아야하나?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8.24

노사이드 게임 (이케이도 준)

럭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이케이도 준 작가도 럭비 문외한인데 책은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게 읽었다. 일본의 기업이나 스포츠협회의 보수적이고 낡은 제도를 잘 알게 되었다.얼마 전에 끝난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협회만 제외하고 온갖 협회들의 일본 못지 않은 작태를 보면서 이 책을 읽은 것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주인공 '기미시마'는 야무지고 공정하고 도전적이다.그래서 결과도 멋지고 빛이 난다. 나이를 먹으면서 어떻게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정치인들의 더러운 변명과 어리석고 나쁘기까지한 어떤 여자를 보면서.잘 살기에 자신이 없으면 제발 책이라도 읽고 뭔가를 느끼기를. 작가의 책은 기업이나 사회의 문제를 보여준다.작가의 또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 추천.

퍼루크 2024.08.23

메뉴

날짜메인 메뉴반찬 1반찬 2반찬 3반찬 4반찬 5반찬 6반찬 7월요일김치찌개계란말이시금치 무침콩자반오징어채 볶음깍두기어묵볶음샐러드화요일된장국두부조림브로콜리 무침무생채어묵국김치콩나물 무침참나물 무침수요일불고기감자조림양배추 샐러드미역줄기 볶음무나물열무김치쌈장생야채목요일순두부찌개오이무침단호박조림잡채깍두기마늘쫑 볶음브로콜리계란말이금요일비빔밥시금치 무침고구마 맛탕오징어채 볶음김치나물양념장계란후라이

카테고리 없음 2024.08.23

더 유니온 (미국영화)

더 유니온뉴저지 출신의 건설 노동자. 추억 속에 남아 있던 고교 시절 여친으로 인해 첩보 임무에 투입되면서 평범한 남자에서 예비 스파이로 거듭난다.평점-감독줄리안 파리노출연마크 월버그, 할리 베리, J. K. 시몬스 마이크(마크 월버그), 록산(할리 베리)넷플릭스 영화.저예산영화인가?보통의 액션과 보통의 스토리, 예상 가능한 범위의 반전.뻔한 영화 한 편을 봤다.재미? 감동? 웃음?아무것도 기대하지 마라.허술하기 짝이 없는 영화이다.빨리 돌려서 생각없이 보기에 딱 좋다.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8.22

流(류) 히가시야마 아키라 장편소설

류출간과 동시에 ‘제153회 나오키상’과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일본 서점대상’ 등 일본 최고의 문학상을 휩쓸며 벼락같이 등장한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류》가 한국 독자들의 오랜 염원 끝에 국내에서 출간됐다. 아직 국내에 출간이 결정되기 전부터 일본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던 이 소설은, 일본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 수상작들 중 2000년대 들어 처음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된 것은 물론, “몇십 년 만에 한 번 나올 만한 위대한 걸작”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작가인 히가시야마 아키라 역시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던 일본 문단을 구원할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소설 속 캐릭터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거리를 활보하는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필력..

퍼루크 2024.08.22

소년A 살인사건 (이누츠카 리히토)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 본다.책 분위기가 '히가시노 게이고'와 아주 비슷하다.읽기 시작하면 집중해서 읽게 되고,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촉법소년'에 대한 생각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다르지 않은 듯하다.어린이들의 범죄가 어른 못지않게 잔인하고, 법은 바뀔 조짐이 없다.작가의 생각은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있지만. 피해자 위주의 세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답답하고 속 시원한 해결책은 없다.인터넷 자경단이 한 방법이겠지만, 너무 위험하고 불안하다.많은 사람의 의식이 살아나야....너무 어려운 문제이다. 강추.

퍼루크 2024.08.21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길고 긴 이야기.1,2권으로 된 '백야행'은 전에 읽었던 '환야'와 비슷한 분위기의 장편소설이다.여주인공의 안타까운 어린 시절이 너무 아프게 다가온다.그래서 오랜세월이 지나도 태양이 있는 낮을 살아본 적이 없는 유키호.순수한 아이들의 영혼을 뭉개버린 어른들은 사람인가? 작가는 바로 알려주는 법이 없다.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독자가 풀어 나가야 한다는 방향만 제시한다.아주 어려운 산길을 헤쳐 나가는 어려움도 있지만, 예상할 수 없는 전개는 신기하고 재미있다.백야에서 살아 남고 정신차리고 살려면 혼자는 안된다.어리고 다친 두 영혼이 긴 시간을 백야속에서 의지하고 살아온 여로를 작가는 어찌 생각해 냈을까?천재라는 단순한 단어로는 부족하다.작가의 인격이나 재능에 독..

퍼루크 2024.08.20

외사랑

국회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린 책이 있다. 평소 작가의 책은 사서 읽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눈에 띈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크고 깊다. 오래전에 쓰였음에도, 지금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고, 작가의 생각은 참으로 넓고 깊다. '외사랑'이라는 단어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과도 절묘하게 어울린다. 남자와 여자로만 구분되는 세상에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 혹은 제4의 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치열하고 쓸쓸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삶이 어떨지 궁금하다. 또한 그들이 조금씩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과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편견과 이기심,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

카테고리 없음 2024.08.19

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국회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작가의 책은 사서 읽는 편인데, 도서관에서 눈에 들어온 책.큰 이야기를 하고 있다.오래전에 쓴 책인데도 요즘 이야기라 해도 어색하지가 않다.작가의 생각은 참으로 넓고 깊은 듯하다.'외사랑'이란 단어는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다.이 책의 제목으로 아주 어울리는 외사랑.남자, 여자로 딱 구분 지어지는 세상에서.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 또는 제4의 성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치열하고 쓸쓸한 이야기이다.나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있지만, 소수의 삶이 어떠할까 궁금하고그들이 조금씩 행복해 지기를 바란다.과학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편견과 이기심, 혐오감을 버리지 못한다.나 역시 그러할 때가 많다.책으로 간접경험을 하고 변해야 한다.그래야 '책을 읽는다' 말할 수 있..

퍼루크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