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40

기린의 날개 ( 히가시노 게이고 )

'신참자'를 먼저 읽고 '기린의 날개'를 읽으면 좋다.니혼바시 다리에 있는 기린이 날개를 달고 있는 상상의 동물 조각상이 중요 소재이다.아마자케 요코초 거리, 닌교초.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기회가 되면 가가형사처럼 걸어보고 싶다. 감동적인 부성애를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그러나 한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부성애다.좀 더 다정하고 부드럽게, 대화를 했으면 아무 문제도 아닌데.제발 아버지도 가족과 대화하고, 돈만 벌어 오는 기계가 아니란 걸. 가가형사의 끈질기고 섬세한 수사방식은 참 놀랍다.시리즈가 될 정도로 가가형사는 매력적이다.작가의 모습과 많이 닮았으리라 생각한다. 강추.

퍼루크 2024.08.07

신참자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형사'가 신참으로 나오는 시리즈 추리소설이다.단편인 줄 알았는데 큰 그림이 그려지는 장편소설.가가형사는 매서운 눈을 가지고 냉철한 판단을 하지만, 아주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다.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의 어릴 때 가정사는 안타깝고 눈물 난다.깐깐하고 빈틈없는 형사지만, 사람을 보는 그의 눈과 태도는 아주 매력적이다.다른 책에서 보다 신참자에서의 가가형사는 세심하고 그러면서 문제해결 능력은 아주 뛰어나고.조금씩 다르게 그려진 가가형사를 읽는 재미가 있다. 모든 이야기가 조금씩 연결되어 있다.예쁘게 짜인 뜨게 모양이다.처음부터 자세히 읽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전형적인 추리소설이지만, 일본 어느 귀여운 거리를 여행하는 느낌도 든다. 강추.

퍼루크 2024.08.06

내가 그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범인을 직접 가르쳐 주지 않는다.독자가 찾아야 하는.물론 힌트도 많고 부록도 있다.가가형사의 등장이 중반을 넘어서이다.초반의 '호타카'는 아주 나쁜 놈으로 활약이 대단하다.그러다 주위 모든 사람이 죽이고 싶어 하는 피해자가 된다.나도 이런 놈은 범인이 누구라도 잘 죽였다, 잘 죽었네 생각한다.'미와코'같은 캐릭터는 참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이다.(완전 내 스타일 아님)작가는 독자가 추리해야 진정한 추리소설이라고 말했다.특이한 시점으로 애초에 범인을 세명으로 정해놓고, 힌트를 잘 찾아서 범인은 누구?나는 범인이 '스루가'일 것 같다.그가 '호타카'의 매니저이므로, 이혼하고 난 후 그의 전처가 보내온 (2개씩의 물건)물건들을 자기 집에 보관하고 있었고.살인동기는 작가의 전작 '악의'에서처럼 호타카를 죽이고 싶..

퍼루크 2024.08.05

악의(惡意) ( 히야시노 게이고)

전혀 기대한 결말이 아니다. 처음부터 계속 머리를 굴렸지만, 작가의 의도를 100% 예상하기란 역부족이다. 딱 이상적인 추리소설. 범인을 알고 있지만 살인 동기를 알 수 없는 소설. 단순한 듯 보이지만, 범인도 설명하기 힘든 심리전쟁. 가가형사의 꼼꼼하고 똑똑하고 끈질긴 수사와 그의 판단력이 놀랍다. 힌트는 다 나와 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진지하게 읽게 된다. 작가의 천재적인 소설이다. 며칠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에서 받은 실망감을 확 날려버리는. 악의의 원천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나의 선의를 악의로 키우는 이유는 '그냥 미운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나 친구 선생님처럼 가까운 사람에게 있다. 참으로 어려운 인간관계.... (더워서 숨쉬기도 힘들지만) 강추.

퍼루크 2024.08.05

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참고로 읽어보면 좋겠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 좋아서 무턱대고 읽는 나 같은 독자에게 정신 차리고 읽으라는 편지 같다.그 와중에 작가의 추리소설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뭐든 정해진 룰이 있기도 하지만, 그건 누가 정해 놓은 건지.관습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 편견을 뒤집어 보는 도전을 해도 좋겠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는지 모르겠다.책으로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개그'같은 표현들이 많다.작가와의 의리로 끝까지 읽었다.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8.04

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주제가 불륜에 대한 경고인가?작가의 책을 37권째 읽었다.범죄추리소설이지만, 범인을 찾기보다 불륜에 빠진 중년의 유부남 심리를 아주 잘표현했다.혹시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됐을까 의심이 될 정도로.주인공 와타나베가 꾸준히 바람을 피울 때 부인은 알고 있었을 것 같다.부부인데 어찌 모를까...그런데도 전혀 표현하지 않고, 남편에게 티도 내지 않는다.가능한 일인지....마지막에 작은 반전이 있다.예전에 영화를 봤었던 기억이 나서 반전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대신 부인이 언제쯤 남편의 바람을 눈치챘을까 생각하며 읽었다.나였으면 아마 태풍이 불었을 텐데... 작가의 자세한 불륜남의 묘사가 아주 재미있다. 추천.

퍼루크 2024.08.03

미등록자 히가시노 게이고

가구라.주인공의 이름이 도통 적응이 안 된다.과학을 비인간적이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결국은 파국이다.긴 이야기지만 짧게 느껴지는 소설이다.작가의 재주는 어려운 이야기를 아주 재미나게 독자가 흥미를 가지게 한다.탁월한 사람이다.'미등록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데 기회가 되면 보고 싶다. 두인 격을 가진 주인공, 훌륭한 형사 아사마, 수학천재 다테시나 남매.특이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그래서 보통사람들이 접할 수 없는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추천.

퍼루크 2024.08.03

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가 가면무도회라는 뜻이라 한다.살인의 무대는 도쿄 초일류 호텔 코르테시아도쿄.의문의 숫자들로 시작한다.45.761871   143.80394445.648055   149.85082945.678738   157.788585 도입부는 그럭저럭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그러나 이 책이 호텔리어 홍보용이 아닐까 할 정도로 지루하고 길다.독자들에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너무 많이 한다.필요한 내용이 과연 있는가?이 책은 작가의 이름을 도용하고 중학생이 쓴 소설 같다. 읽기를 포기하고 방구석에 던져 버리고 싶은 걸 꾹꾹 참고 다 읽었다.그래야 이 책이 어떻다는 걸 쓸 수 있으니...호텔에서만 아니고, 사람은 기본적인 가면을 다 장착하고 산다.실은 가면이 자기의 얼굴이라 착각하고 사는 사람도 많다.그 이야기를..

퍼루크 2024.08.02

붉은 손가락 히가시노 게이고

노인문제, 청소년문제, 가족붕괴.....여러 가지 문제를 한 통에 넣고 섞어놓은 책.작가의 책들을 읽어 나가는 중이다.벌써 34권째.여운과 안타까움과 공감이 섞여있다.밤늦게 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힘이 있다.범죄추리소설이지만 시작부터 범인은 밝혀진 상태.가가형사의 냉철함과 꼼꼼함 그리고 명석함으로 범인이 진실을 말하도록 한다.재미보다는  먹먹함이 대부분이다.나도 부모로 어디까지 자식을 위할 수 있나 생각하게 된다.가족이란 무엇일까?생각이 있는 동안에는 고민해야 될 단어.잘 읽었다.강추.

퍼루크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