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322

월드 인베이젼

아론 에크하트, 미셀 로드리게스, 레이먼 로드리게스, 브리짓 모이나한.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2011년 작, 미국 영화. 지루하게 같은 속도로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중에. 외계에서 온 막강한 적을 (정체를 모름) '후퇴는 없다' 외치는 해병이 무찌르는 화끈한 영화이다. 나도 모르게 힘을 받아 평소보다 더 씩씩하게 운동을 했다. 시간이 좀 지난, 미해병대의 위대함을 홍보하는 영화지만. 외계적을 죽이고 박살내는 장면은 너무 신난다. 아론 에크하트는 이런 영화의 연기에 달인이지만, 다른 병사로 나온 배우들도 연기가 멋지다. 헬기가 터지는, 뭐든 폭발하는 액션 씬은 이 영화를 보는 목적이다. 아까운 군인들이 너무 많이 죽어서 안타깝다. 초반의 해병은 너무 대책이 없었다. 그래도 정신차리고 마지막엔 탄창 채우고..

퍼루크 2023.11.2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다은(박보영), 동고윤(연우진), 송유찬(장동윤), 송효신(이정은) 12부작 넷플릭스 드라마 (웝툰원작) 의사가 주인공인 의학드라마는 식상하다. 응급실에서 붉은 피가 솟구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르는 의사들. 간호사는 의사의 오더를 아무 저항 없이 수행하고. 그래도 의학드라마는 무궁무진한 사례를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 평균이상의 재미는 건진다. 정신병동의 천사 같은 간호사 다은선생님이 주인공이다. 조현병이나 우울증 망상증.... 흔히 알고 있는 정신병중 정도가 심해서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간호하는 참으로 환상적인 병원 드라마이다. 시작하는 앞부분은 좀 공감하기 어렵고 재미도 덜 했으나. 회가 중반에 가자 눈물이 제어되지 않는, 감동을 준다. 박보영의 실제 성격이겠네하고 착각할 정..

퍼루크 2023.11.15

박민우작가의 새 책을 읽다.

부모님과의 태국 여행기. 여행기라면 박민우 작가님의 책이 나에겐 최고의 책이다. 여행을 갔다 온 듯한 느낌을 감동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작가. 오래 기다린 팬으로, 새 책을 미리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틀 동안 컴퓨터 앞에서 새 책을 읽었다. ​ 왜 이 책은 여행기라면서? 부모님과 행복하게 태국을 여행한 게 아니다. 읽을수록 먹먹해지고, 눈물이 난다. 기대를 아주 돌려놓은 이상한 책이다. 나의 부모님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사람의 부모님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다. 그러나, 박민우라는 사람의 절절한 "이 이야기"는 읽을수록 나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몰래 나의 머릿속에 들어와, 아니 심장을 분해해 연구하고. 조목조목 해석해 놓은 책이다. 꼭 부모님과 여행을 한 글이 아니라,..

퍼루크 2023.11.12

고요의 바다

공유, 배두나,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연출 최향용, 극본 박은교, 제작 정우성 일단 공유가 나오는 드라마는 꼭 봐야 한다.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기회니까. '고요의 바다'는 출연진이 다 연기는 "잘"하는 배우들이다. 스토리는 이해가 되고 공감도 할 수 있는, 좀 신선한 아이디어가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한 배우들을 데리고 연출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보는 내내 했다. 아무리 달에서 우주복을 입고 있어도 영상에 나오는 공유는 카리스마가 없다. 대장인데, 이무생이 차라리 대장분위기이다. 공유가 배두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장이었으면 좋았겠다. 처음 달에 도착했을 때는 달이는구나 했는데. 발해기지는 전혀 달이 아닌 것 같았다. 이런 드라마는 많은 사람이 봐주어야 한다고 생각..

퍼루크 2023.11.07

안젤리크

안젤리크저자기욤 뮈소출판밝은세상발매2022.12.21. 전자책이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아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종이책을 살 뻔했다. 책을 사면 읽고 나서 책꽂이에 모셔 두는 멋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가지고 있기 힘들겠다. 다행인 것은 길고 긴 소설이 아니라는 것. 왜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인가 모르겠다. 제목이 예뻐서? 표지 그림이 특이해서? 아니면 작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끝까지 읽은 것에 의미를 두고 ... 이만. ​ 비추.

퍼루크 2023.10.26

이두나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수지) 이원준 (양세종) 김진주 (하영) 최이라(박세완) P (이진욱)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예쁜 수지. 대학생치고는 조금 나이 든 훈남 양세종. 두 배우의 환상적인 외모가 9부작 내내 가득이다. 수지가 예쁘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두나로 분한 수지는 다른 분위기로 예쁘다. 담배 피우는 손가락까지 예쁘다. 원준을 빤히 쳐다보는 눈도 예쁘다. 진주나 이라도 예쁜데 두나하고 비교할 수가 없다. 물론 제대한 양세종도 반갑고 잘 생겼고 연기도 잘 하지만. 수지의 이두나는 너무 예쁘다. 보통은 잘 생긴 남자주인공을 보기 위해 멜로드라마나 영화를 보는데, 이두나는 양세종을 볼 틈을 주지 않는다. 참 예쁘게 잘 찍은 드라마이다. 스토리는 평범하고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괜찮다. 예쁜 수지를 원없이 볼..

퍼루크 2023.10.25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소설

설레며 책을 시작했다. 김영하작가의 소설은 어렵지만 재미있고, 이야기에 깊은 의미가 있다. 꼭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건 무슨 뜻일까 따지면서 읽지는 않는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연쇄살인을 수년간 저지른 사이코패스도 나이가 들고 치매노인이 되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는. 뇌가 텅 비어 오줌도 가릴 수 없는 하찮은 존재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가 보다. 그게 아니라 해도 이 책은 재미있다.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부분은 , 나도 나이가 제법 많아서 이해가 잘 됐다. 책을 읽어보면 동감이 쉽게 되는 부분이 점점 많아진다. 기억력은 점점 떨어지고, 이해력은 점점 높아지고. 시간이 휙휙 스쳐 지나간다. 나도 걱정 아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났는데 수학 공식 다 잊어버리고 영어단어 ..

퍼루크 2023.10.19

작별인사. 김영하 소설

작별인사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작별인사』의 탄생과 변신, 그리고 기원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

퍼루크 2023.10.17

뤼팽 시즌1.2.3

아산 디오프(오마르 사이), 클레르(뤼디빈 사니에르), 벵자멩 페렐(앙투안 구이), 라울(에탄 사이먼), 유세프 게디라(수피안 게라브) 강렬한 시즌1, 지루한 시즌2, 재미있는 시즌3. 뤼팽은 소설보다 확실히 화려하다. (셜록 홈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는 소설 뤼팽.) 시즌 3의 뤼팽은 액션장면은 거의 없지만 잘 짜인 스토리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영화를 능가하는 프랑스 드라마이다. 지루하고 뭔 이야기를 하는지 어렵게 느껴지는 시즌2를 확 벗어났다. 이런 빠른 전개와 조금의 긴장, 과거의 인연들에 대한 스토리가 밝혀지는 시즌 3을 기다려 왔다. 아산 디오프의 변검술에 가까운 연기가 가득하다. 큰 체격과 빛나는 나이키운동화와 잘 어울리는 눈빛. 앉아 있는 의자까지 멋있어 보이는 아산 디오프...

퍼루크 2023.10.12

인 타임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 실비아( 아만다 사이프리드), 레이몬드 레온( 킬리언 머피) 레이철 살라스(올리비아 와일드) 오래전에 놀라면서 본 영화이다. 참신한 세계관이 놀라웠다. 오늘 다시 본 느낌은 '참 잘생기고 예쁜 주인공들이다'라는 것. 부족하고 어설픈 중반 이후의 스토리는 주인공들의 액션으로 다 메워지는 영화다. 킬리언 머피의 악착같은 추격도 한 몫한다. 빡빡 깍은 머리가 너무 멋있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하이힐을 신고도 육상 선수처럼 잘 뛰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2011년에 개봉했다. 시간도 10년 넘게 지났으니 잘 리메이크해서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주인공들의 멋짐만 감상하기엔 아까운 소재라고 생각한다. 시간은 돈이다. 강추.

퍼루크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