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키티 오펜하이머(에밀리 블런트), 레슬리 그로브스(멧 데이먼), 루이스 슈트라우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늘, 광복절에 본 영화 오펜하이머. 딱 맞아떨어진 개봉일이다. 특별한 날에 의미 깊은 영화를 봤다. 재미있네, 없네를 떠나서 아주 깊이 있는 영화이다. 킬리언 머피는 '피키 블라인더스'로 얼굴을 익혔다. 파란 눈동자와 훅 들어간 눈은 악한 이의 얼굴에, 의리로 만들어진 남자의 냄새가 물씬, 이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 연기를 잘하는 건 증명이 된 배우이다. 역시 복잡하고 똑똑하고 카리스마 있는 듯 없는듯한 이중적 오펜하이머를 잘 표현했다. 맷 데이먼이 좀 넉넉해진 모습으로 그로버스의 역할을 했는데. 굳이 그가 아니라 누가 연기해도 됐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