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태국 여행기.
여행기라면 박민우 작가님의 책이 나에겐 최고의 책이다.
여행을 갔다 온 듯한 느낌을 감동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작가.
오래 기다린 팬으로, 새 책을 미리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틀 동안 컴퓨터 앞에서 새 책을 읽었다.
왜 이 책은 여행기라면서?
부모님과 행복하게 태국을 여행한 게 아니다.
읽을수록 먹먹해지고, 눈물이 난다.
기대를 아주 돌려놓은 이상한 책이다.
나의 부모님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사람의 부모님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다.
그러나, 박민우라는 사람의 절절한 "이 이야기"는 읽을수록
나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몰래 나의 머릿속에 들어와, 아니 심장을 분해해 연구하고.
조목조목 해석해 놓은 책이다.
꼭 부모님과 여행을 한 글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슬픔이나 상처, 어쩌면 끝이 없는 쓸쓸한 허무의 글이다.
최고의 여행기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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