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322

악의 연대기 (2015 영화)

최창식(손현주), 오형사(마동식), 김진규(최다니엘), 차동재(박서준), 서장(정원중), 어린 동재(엄지성) 진짜 형사들이 사건을 축소하고, 증거없이 피의자로 구속하고.그럴지도 모르겠다.영화에서만 아니고 몇몇의 나쁜 경찰이 어디에나 있으니.학교에서 일진행세를 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에서 동료를 못 살게 구는 사람이나.당한 사람은 쉽게 잊지 못한다.원한을 품을 수도 있다.복수를 무서워하라는 말이 아니다.인간으로, 특히 약자인 사람들에게 무심코라도 나쁜 짓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나도 잊으면 안되는 말이다. 손현주, 최다니엘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영화 보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거의 마지막에 생각이 났는데.손현주는 슬프고 비루한 얼굴 연기는 최고인것 같다.박서준이나 최다니엘의 멍한 연기도 일품이고.마동석은 ..

퍼루크 2024.05.13

리멤버 (2022 영화)

한필주(이성민), 박인규(남주혁), 김지덕(박근형), 강형사(정만식), 도조 하시시(박병호) 80대의 알츠하이머 환자도 잊을 수 없는 일제의 만행.살아남기 위해 나쁜 짓을 해야 했었을 거라 짐작만 한다.그래서 필주를 욕을 할수 없다.그 지경이 되도록 백성을 고난에 빠트린 '높으신 분'들을 욕한다.일제를 겪은 사람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을 수 없고 머리에 심장에손가락에도 박혀 있을 아픔을 어찌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많이 이해가는 이야기이다.그러나 생각해보면 지금은 일제치하도 아닌데.일본에 득이 되는 짓을 더 많이 못해서 안달인 인간들이 이리도 많은지.태생이 일본인지 아니면 일본을 무한 동경하는 해바라기들인지. 일제강점기의 장면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겠다. 추천.

퍼루크 2024.05.13

흐르는 강물처럼 (GO AS A RIVER)

영화처럼 보이는 소설이다.고전적으로 아주 소설다운 소설.빅토리아의 거의 일생을 보여주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하루가 걸렸다.그녀의 가족과 아들과 자연과 복숭아, 그리고 친구.참 인생 별거없지만 잘 살아내기 좋은 방법은 없다.'흐르는 강물처럼', 작가의 인생관처럼 받아들이고 시간의 층이 쌓여 가도록 해야 하는 것.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복숭아 냄새가 날 것 같다.소설인지 뻔히 아는데 가슴이 아프다.내 나이쯤의 여자들은 매우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이 책을 읽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다.어찌 보면 단순한 책일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읽기엔 더 좋다.머리를 쓰지 않고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여운이 며칠 갈것 같다.좋다. 강추.

퍼루크 2024.05.13

보호자

수혁(정우성), 우진(김남길), 성준(김준한), 응국(박성웅), 진아(박유나) 정우성 감독, 주연, 각본.평범하고 예측 쉬운 조폭 영화이다.정우성의 조금 느린 듯한 무거운 연기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김남길의 세탁기(별명) 연기는 새롭고 재미있고 기발했다.정우성의 계획으로 펼쳐진 연기일까, 아니면 김남길의 능력일까 궁금하다.극장에서 소문도 없이 사라진 영화인데 다행스럽게 넷플릭스에서 부활했다.오늘 영화 2등이라니... 10년을 교도소에 있다 출소했는데 딸이 있다는 말에 조폭생활을 접고착하고 바른생활맨이 될 수 있을까?쭉 조폭이었는데?좀 늙은 수혁을 그 많은 건달들이 어찌하지 못하고 당하는데,두목인 응국은 빌딩을 (아주 큰) 가진 건물주? 정우성 감독이 또 영화를 만든다면 조폭영화보다 멜로영화를 추천해 ..

퍼루크 2024.05.11

서울의 봄

전두광(황정민), 이태신(정우성), 참모총장 정상호(이성민), 노태건(박해준), 헌병감 김준엽(김성균)국방장관(김의성),김성수 감독. 1979년 12월 12일.나는 중학생이었다.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티브이 뉴스나 신문은, 꽁꽁 언 겨울처럼 불통이었고.좋은 선생님이나 기자는 잡혀가거나 우리 앞에는 없었다.대학생이 되어 민주화 운동을 한다고 (그때는 거의 모든 대학생이 민주화운동을 했다.) 글도 쓰고 데모도 했지만.속속들이 알 수가 없었다.이영화는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실제로 있었던 쿠데타를 영화로 만들 용기가 어디서 났을까?지금의 대통령이 윤석렬인데. 역사가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주진 않는다.역사에 대한 신뢰가 없다, 나는.차라리 잘 만들어진 영화가 더 다가온다.그때 그랬구나.답..

퍼루크 2024.05.10

로기완

로기완“이 땅이 어떤 지옥이라도 죽지 않고 살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예까지 왔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인간답게 살고 싶은 ‘로기완’은 홀로 낯선 땅 벨기에로 향한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에게  세상은 여전히 혹독하고 차갑다.  그런 ‘기완’ 앞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마리’가 나타난다.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은 어딘가 닮아있는 서로를 발견하고, 점점 이끌리기 시작하는데...평점10.0 (2024.03.01 개봉)감독김희진출연송중기, 최성은, 와엘 세르숩, 조한철, 김성령, 이일화, 이상희, 서현우, 강길우, 정용식 로기완(송중기), 마리(최성은), 씨릴(와엘 세르숩), 옥희(김성령), 변호사(강길우),선주(이상희)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상..

퍼루크 2024.05.09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인생 자체가 모순이다.사랑한다고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편안하다고 행복한것도 아니고.남이 보기에 불행해 보여도 꼭 불행만 있는 건 아니다.생각해 보면 거의 모든 인생이 '모순' 덩어리다. 징그럽게 긴 장편은 아니고, 적당히 한번에 읽기 좋은 장편소설이다.도서관에서 너무 많이 대출이 된 책이라, 심히 더러워서 내 손때까지 묻히기 민망했다.새 책으로 기분좋게 읽었다.양귀자님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2판이 100쇄라니 놀랍다.20년도 넘은 책인데 읽기에 거부감이 한 줄도 없다.'안진진'의 선택에 조금 불만은 있지만.누가 알겠는가?나는 인생이 뭐라고 충고할 정보가 없다.이렇게나 오래 살았는데도. 강추.

퍼루크 2024.05.09

삼체

사울 듀랜드(조반 아데포), 잭 루니(존 브래들리), 닥터 예(로잘린드 차오),오기 살라사르(에이샤 곤잘레스), 진 청(제스 홍), 윌 다우닝(알렉스 샤프), 지자(시 시무카)다스(베네딕트 윙) 시즌 1의 8부작.비교적 짧은 드라마이지만,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이다.이런 우주적인 상상력은 신기하고 부럽다.소설을 쓴 작가 류츠신은 천재인가?그 소설을 바탕으로 이렇게 놀라운 영상을 만들어 내는 감독의 역량도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용두사미의 한국 공중파 드라마를 보다가 '삼체'를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비교를 하면 안되는데. 원작소설도 읽어보고 싶다.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그건 기본이라 생각하고.과학적인 내용인데 아주 낭만적이고 감정적인 이야기도 많다.진짜 삶을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이다.신기..

퍼루크 2024.05.08

빈센조

빈센조(송중기), 홍자영(전여빈), 장준우, 장한석(옥택연), 홍유찬(유재명), 최명희(김여진),장한서(곽동연), 한승혁(조한철), 안기석(임철수) 20부작의 길고 긴 범죄, 액션, 블랙코미디 드라마이다.멜로가 조금 있긴 해도.8부작 정도의 이야기를 길고 긴 20부작으로 만든 작가의 능력에 존경을 표한다.많은 캐릭터가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든다.그래도 16회부터는 볼만한 속도가 나온다. 웃어 넘기기엔 애매한 정치나 재벌의 결탁, 특히나 '대한민국 검사'라고 자부하는개새들의 이야기는 집중해서 보게 만든다.하늘에서 뚝 떨어진 내용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실 같다.'정의'나 '법'보다 빈센조처럼 돈이나 힘이 더 더 매력적이고 부럽다.심오한 철학적인 면보다 '송중기'의 연기가 재미있다.소년 같은 부드러움에서 순..

퍼루크 2024.05.05

오래 준비해온 대답 (김영하의 시칠리아)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여러 권 읽었다.천재군, 소설을 읽고 나면 항상 작가는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그의 여행기는 '여행의 이유'를 포함하면 두 번째이다.시간이 꽤 걸려서 다 읽었다.소설은 밤을 새우고 밥을 먹으면서도 읽게 되는데.작가의 여행기는 '대학교재'같은 느낌이 든다.공부해야 되는 책이다.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다.어렵고 힘이 든다.재미있는 여행기는 아니다.이 책을 읽고 '시칠리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사진들의 설명이 부족하다.쓰인 글자들도 색이 그렇고 그래서 잘 보이지도 않고,글자가 너무 작다.물론 작가가 정한 건 아니겠지만, 성의 없이 만들어진 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부인과 같이 간 여행이지만, 부인의 이야기가 거의 없다. 혼자 좋고 독자에겐 시칠리아보다 똑똑하고 많이..

퍼루크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