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여러 권 읽었다.
천재군, 소설을 읽고 나면 항상 작가는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여행기는 '여행의 이유'를 포함하면 두 번째이다.
시간이 꽤 걸려서 다 읽었다.
소설은 밤을 새우고 밥을 먹으면서도 읽게 되는데.
작가의 여행기는 '대학교재'같은 느낌이 든다.
공부해야 되는 책이다.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다.
어렵고 힘이 든다.
재미있는 여행기는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시칠리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진들의 설명이 부족하다.
쓰인 글자들도 색이 그렇고 그래서 잘 보이지도 않고,
글자가 너무 작다.
물론 작가가 정한 건 아니겠지만, 성의 없이 만들어진 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인과 같이 간 여행이지만, 부인의 이야기가 거의 없다.
혼자 좋고 독자에겐 시칠리아보다 똑똑하고 많이 아는 나를 구경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여행기가 쉽고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책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래도 기대 많이 하고 책을 사고 끝까지 읽은 독자의 시선으로 말하자면.
추천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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