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322

시카고 파이어 시즌 1.2.3.4.5.6.7.8.

시카고 시리즈 중에서 제일 재미있고 성공적이라 생각되는 시카고 파이어. 먼저 시카고 메드를 보고 (시즌 3까지), 그다음 시카고 P.D. (시즌 8까지). 시카고 파이어는 가장 늦게 보게 됐다. 주인공인 매튜 케이시 (제시 스펜서), 켈리 세버라이드 (테일러 키니)는 아주 친숙한 얼굴들이다. "하우스"에서 로버트 체이스를 연기한 제시 스펜서는 바람둥이 의사 이미지가 강해서 앞의 시즌에선 소방관이 영 어울리지 않았는데. 시즌이 나이를 먹을수록 가장 소방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켈리 세버라이드는 주인공답게 잘 생기고, 식스팩의 몸매에 아주 카리스마 있는 얼굴이다. 그렇지만 표정연기는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 두 가지만 있는 것 같다. 많은 매력 있는 인물들이 나온다. 시즌이 오래되면서 죽거나 사라지는 사람이 ..

퍼루크 2023.05.29

러브 하드

크리스마스, 해피엔딩. 니나 도브레브, 지미 O. 양 주연. 레이크 플래시드라는 작은 마을이 영화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가진 꿈같은 곳으로 나온다. 내용은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 조금씩 거짓말을 하고, 다른 말로 포장하고, 허세를 부리고. 누구나 그러한데... 항상 자신은 정직하고 있는 그대로 허세 없이 산다고 착각한다. 나도 역시 그렇다. 그러면서 남을 책망하고 험담하고. 조시는 키가 작고 얼굴은 못 생기고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내털리는 예쁘고 날씬하고 똑똑하고. 그래도 둘은 좋아하는 것이 같고 대화가 통하고 잘 어울린다. 나는 결혼해서 살아보니.... 외모보다 (진심) 대화가 통해야 하고 서로 좋아하는 것이 비슷하고, 러브.... 그놈의 러브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퍼루크 2023.05.29

장미는 예쁜데 ....

수영장에 아주 새까만 장미 문신을 한 사람이 들어왔다. 팔 한쪽에 장미로 도배를 했다. 안 그래야지 하는데도. 자꾸 장미 문신에 눈이 갔다. 작은 문신을 한 사람은 많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자기 몸에 문신하는 걸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 바로 옆에 서 있는 여자가 크고 까만색의 문신을 하고 있으니, 무섭고 놀랬다. 일진인가? 아니면 세상에 불만이 있나? 내가 쳐다본다고 뭐라하는건 아닐까? 내가 편견을 가진 꼰대 할매인가? 점점 문신은 대중화될 텐데... 뭐 용도 아니고 장미문신이 무서운가? 문신한 사람이 수영장에 못 온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그러나.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나, 꼰대 맞나 벼....

퍼루크 2023.05.19

F.B.I 시즌1.2.3.4.5.

F.B.I는 얼마 전에 시즌 4까지 봤었다. 시즌5가 나와서 열심히 달렸다. 그렇게 재미있고 신나는 미드는 아니다. 시카고 시리즈같은 전형적인 수사물. 매기 (미시 페레그림), 오마르 (지코 자키) 가 주인공이다. 어울리지 않는 파트너이지만, 일은 아주 잘 하는. 시즌 5의 마지막 이야기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테러가 시작된다는 이야기이다. 시즌 6이 완성인데, 또 기다려야 한다. F.B.I 의 뉴욕 지부의 모습은 최첨단이고, 빠른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어찌 밖에서 범인을 잡는 요원들은 그 좋은 차를 가졌음에도, 매번 달려가 잡을 것 같으면서 놓치고.... 사격연습도 하더니만, 총은 폼으로 가지고 다니는지. 달리기 하는 장면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 보고 있는 나도 숨차고, 이번에도 놓치겠지, 또 놓치고..

퍼루크 2023.05.18

swat 1.2.3.4.

쉐마 무어, 제이 헤링턴, 케니 존슨. 시즌 6가지 나왔는데. 시즌 4까지 봤다. 언제 시즌 5,6을 볼 수 있을까 기다리고 있다. 멋진 쉐마 무어가 연기한 다니엘 혼도가 주인공이지만, 거의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 급이다. swat가 타고 다니는 차도 주인공만큼 멋지다. 매회 범인을 체포하는 장면은 영화에 비교해도 된다. 액션이 멋지고, 빈틈이 없다. 쉐마 무어가 크리미널 마인드에 나왔을 때 보다 훨씬 존재감이 강력하다. 한 회 한 회가 소중하다. 아직 시즌을 다 보지 못해서 안타깝다. 어디서든 이 미드를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울이나 스트레스를 멀리 보낼 사람들은 특히!

퍼루크 2023.05.09

영화: 비상게엄

1998년 작 덴젤 워싱턴, 아네트 베닝, 브루스 윌리스, 토니 살호브 덴젤 위싱턴이 나오는 영화라면 그냥 보는 거다. 오래된 영화라 긴장감이 없는 것이 흠이다. 대신에 젊은 배우들의 얼굴은 참 반갑다. 미국의 정신이라는 인권, 법치주의를 확실히 보여주려는 영화다. 뉴욕에 대한 테러문제는 영화에서 항상 미국에 먼저 책임을 묻는다. 영화밖에서도 미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면서, 모든 개념을 미국의 가치관에 맞춰놓고. 그 외 미국의 이익에 반대되면 악이라 생각하는 거 아닌가? 중학교 때 계엄령하에 학교에 다닌 기억이 난다. 도시는 계엄령이 내려지면 바로 전쟁터가 된다. 테러를 막는 건지, 더 무서운 이름의 테러가 시작되는 건지... 재미없는 영화다. 너무 오래전 영화라..

퍼루크 2023.04.29

죽음

어젯밤에 봉순이가 죽었다. 봉순이는 무비의 오랜 자식 같은 반려견이다. 노견이라 아픈 데가 많았다. 무비가 멀리 해운대에 있는 병원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병간호를 했는데... 한 번도 봉순이를 본 적은 없다. 수영하러 오는 무비와 친구가 되면서 봉순이 이야기도 매일매일 듣게 됐다. 며칠 전에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는데, 심장이 멎었다고 , 새벽 두 시에 전화가 왔었단다. 수영하다 눈물이 줄줄 났다. 무비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얼마나 보고 싶을까? 그 빈 자리는 얼마나 허전할까? 봉순아, 많이 아팠는데 이제는 훨훨 좋은 곳으로 날아가렴. 무비 씨, 최선을 다해 봉순이 사랑해 줬으니 이제 우리 수영 재미나게 합시다. 울지 말고.

퍼루크 2023.04.28

오리발

코로나로 수영장이 폐쇄되면서 수영용품 파는 곳이 다 문을 닫았다. 쿠팡에서 오리발을 살 수도 있는데, 신어보고 사는 게 좋다는 샘 말씀에 멀리 기장까지 갔다. 오리발을 신고 수영하는 상급반 사람들을 부러워 했다. 맨발로 발차기 열심히 하는데, 옆 라인에선 오리발신고 팍팍 전진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5월부터 나도 오리발을 신고 강습을 받는다. 6개월 만에 드디어 진급. 아직 한참 남은 수영의 길에 조금 들어섰다는 게 기쁘다. 오리발이 찌그러지고 닳을 때까지 열심히 연습해야지. 아싸!

퍼루크 2023.04.28

무례함은 어디에나 있다

자유수영 시간은 나름 질서를 지키고,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조심조심 수영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주 보는 얼굴이고. 인사도 하고 서로 조언도 해주며 수영하는 즐거움을 나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내 돈 내고 수영하는데 너 같은 초보자는 불편하고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좀 늦게 가면 발을 건드린다든지, 험하게 물을 튕기며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한다. 수영을 능숙하게 못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누구 잘못이라 따지기에 애매한 경우에는 먼저 미안하다고 인사하면 좋은데. 마주 오는 사람을 못 볼 수도 있는데. 제발 먼저 미안하다 인사 좀 하자. 수영장에서 다치고 싸울 일인가? 샤워장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인데, 참 이상한 사람이 많다. 두 자리를 차지하며 때를 밀고 있거나, ..

퍼루크 2023.04.26

포루투

제목: PORTO 어차피 일할 거라면 지은이: 하경화, 이혜민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이 책은 본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따뜻한 봄 오후에 공원에 의자 펴고 낮잠 자는 기분. 포르투갈에 대한 로망이 있다. 에그타르트, 와인, 초밥 하면 먼저 포르투갈이 떠오른다. 일이지만 한 달 동안 집을 얻어 포루투에서 먹고, 자고, 사진 찍고. 작가들이 너무 부러웠다. 일을 하니까 힘든 부분도 당연히 있었겠지만, 그래서 백 퍼센트 관광객 눈이 아닌 현지인의 눈으로도 그곳을 볼 수 있었지 않나... 나는 한 달 살기 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면 포루투로 정할 거라고 책을 읽기 전부터 생각했다. 마침 e북으로 감동적인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재미나게 읽었다. 나도 거기서 한 달 살면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누구랑 가면 좋을..

퍼루크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