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책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라 숨도 안 쉬고 읽었다.
한 번만 읽는 책은 아니다.
박민우작가의 여행기엔 비행기는 어떻게 예약해라, 숙소는 어디가 좋다,
음식은 이거 먹어봐 하는.
여행안내서 내용은 없다.
그리고 여행 다녀온 지 좀 된 후에 책이 나와서, 여행정보를 참고할 수도 없다.
책을 읽고 곧 여행을 갈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왜 비정상적으로 작가의 책을 기다리고 기다렸을까?
책은 작가가 욕도 잘하고, 불평도 심하고, 실수도 많고.
부실한 사람이라 말하고 있지만, 아니다.
아니다.
욕을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하고, 불평을 속으로 삭이고 삭여서 병이 난다.
실수는 애교 수준이고, 탄탄한 사람이다.
'나는 게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참, 그래서 이 모순의 책은 매력적이다.
가지 말라면서 책은 참으로 화려하다.
사진을 이렇게 잘 찍으면서...
(인솔자는 천직이 될 수도 있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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