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강동원), 종려(박정민), 선조(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임진왜란이 일어난 선조의 시대.
강동원이 노비로 나온다 하면 안 어울리네... 하는 선입견이 있다.
진짜 잘 어울리는 노비, 강동원이다.
그는 얼굴만큼 연기를 잘 한다.
물론 양반, 박정민도 잘 어울린다.
캐스팅이 딱 맞아떨어지는 영화이다.
차승원의 선조도 참 비굴하고 역겹고 추한 연기를 잘했다.
그의 눈은 최악의 왕 같은 더러운 빛을 가졌다.
칼싸움은 그 챙챙 거리는 소리가 싫다.
내 손이 팔이 가슴이 칼에 스쳐 피가 솟구치는 착각을 하게 한다.
차라리 총싸움은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날카로운, 무거운 칼의 춤은 보기에도 잔인하다.
목을 베어 소금에 절여 일본으로 가져가는 왜구들이, 코를 베어 상자에 절여...
참 잔인한 장면이다.
지금의 현실이나 선조의 때나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액션 영화를 보면서 현실의 정치문제까지 생각하면 아득하다.
갈길이 멀다.
그냥 강동원이 나오는, 오랜만에 화끈한 영화.
마음 편히 재미있게 보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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