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퍼루크 2024. 10. 12. 22:53

 

 

왜 제목이 백조와 박쥐일까?

사는 곳도 다르고 생긴 것도 아주 다르고.

대조적인 두 동물처럼 피의자와 피해자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작가의 다른 책에서도 자주 느끼게 되는 점이지만.

정의란 (진실)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지루할 정도로 진실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두 사람이 있다.

피해자의 딸과 피의자의 아들.

두 사람은 서로 만나는 것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불편한 사이지만, 형사들이 찾아내지 못한 

사건의 비밀을 잘 찾아낸다.

결국 진짜 범인을 찾고, 사건의 진면모에 가까이 간다.

대단하다.

이야기가 복잡하기도 하고, 논리적이기도 하고.

그 모든것을 계획한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

작가의 대단한 작품들이 많지만, 이 책 또한 큰 이야기를 품고 있다.

집착에 가까운 주인공들의 진실 찾기는 작가의 그러한 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진도가 잘 나가는 책은 아니다.

그런데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집중하게 되고 계속 읽게 된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장편추리소설을 읽었다.

 

며칠 지나면 자세한 내용은 잊어버리겠지만.

죄와 벌에 관한 고민은 오랫동안 할것 같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