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이라 가볍게 시작했지만.
특이하고 재미있고 여운이 남는다.
특히 하루키 작가의 단편은 이게 뭘까하고 읽다 보면 끝이 난 소설인데도 뒷일이 너무 궁금해진다.
'여자'를 잃었거나, 애초에 없었거나.
모든 이야기에 '여자'는 없다.
참으로 '상실'에 대해 조예가 깊은 작가이다.
이미 읽은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도 '없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살다 보면 '여자'에 준하는 귀한 무엇이 자꾸 없어지기 마련이다.
건강, 재산, 믿음, 우정 따위가...
그래도 계속 의심 없이 살아야 한다.
그게 주제가 아니어도, 나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진짜 모든 이야기들이 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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