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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길복순(전도연), 차민규(설경구), 차민희(이솜), 한희성(구교한), 길재영(김시아), (김성오) (이연), (최병모), (황정민), (장현성) 제목을 누가 지었는지 참.... 복순이라니, 강아지 이름도 아니고... 몸에 하나도 이롭지 않은 탄산음료처럼 이 영화는 도대체! 살벌하고 사람 잘 죽이는 킬러가, 그래도 모성애는 있다고 말하고 싶은가? 아니다. 그냥 아무 의미 없이 만든 영화인데 거창하게 교훈을 얻으려고, 영화 보는 내내 고민하지 말고 그냥 마리를 비우고 봐라! 이런 뜻인가?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극 중 이름을 알 수도 없는( 알 필요도 없는), 유명 배우들의 실감 나는 영화를 보면서. 조금만 시나리오나 이야기에 깊이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칼싸움할 때 나는 챙챙 소리가 너..

퍼루크 2023.12.02

김창옥 강사님.

김창옥강사님 (교수님)은 나의 밥친구, 또는 잠자기 전에 만나는 선생님이다. 언제부터 알게됐는지 모르겠다. 오래전부터 그의 강연을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들어왔다. 기회 있을 때마다 들었지만 아직 그의 영상을 다 보진 못했다. 그의 가족이야기나 학교이야기뿐 아니라. 알츠하이머일지도 모른다는 가장 최근의 이야기에 정말 깜짝 놀랐다. 아니.... 아니겠지. 스트레스가 심해서 일시적인 증상일 거야... 명랑하고, 솔직하고, 정곡을 콕콕 찌르고, 쉬운 말로 공감하고. 그가 강연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느꼈으면 그런 병이 생겼을까? 영상에서 보이는 그는 전혀 부담 없이 술술 말하는 것 같은데. 스트레스가 밖으로 보이는 건 아닌가 보다. 내가 아는 사람도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렸다. 50이 조금 넘었는데. 남편, 딸,..

그녀와 그 2023.11.29

독전. 독전2

원호(조진웅), 락(류준열, 오승훈), 브라이언(차승원), 큰칼(한효주), 연옥(김성령), 선창(박해준), 신하림(김주혁), 보령(진서연) 전투를 감독하고 격려함. 독전은 2018년 이해영감독의 영화이다. 2023년에 독전 2가 나왔다. 두 편을 연속으로 보며 가장 큰 아쉬움은. 락의 류준열이 오승훈으로 바꿨다는 것. 이유는 모르겠지만 2편의 분위기가 많이 어색하고 보는 내내 짜증이 났다. 한효주가 큰칼로 나오는데. 누군가 했다. 분장을 잘했는지 연기를 잘했는지. 착하고 순한 이미지보다 사이코역할을 잘한다고 본다. '이선생'이라는 인물을 너무 단순하게 설정한 이유가 있을까? 김주혁이나 차승원... 아니 류준열이 '이선생'에 어울리는 거 아닌가? 마약영화는 한국보다는 미국이나 남미 쪽이 어울리는데. 영화로..

퍼루크 2023.11.28

제3의 매력

온준영(서강준), 이영재(이솜), 이수재(양동근), 최호철(민우혁), 온리원(박규영), 백주란(이윤지) 16부작 드라마. 제목이 좀 이상하지만, 서강준이 아주아주 진중한 준영이로 나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강준은 매력적인 배우이다. 참 잘 어울리는 배역에 딱 맞는 연기를 하는 배우. 여주인공인 영재역의 이솜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다. 처음 보는 배우이지만 마음에 든다. 이 드라마는 흔한 초능력이 하나도 없는 아주 담백한 드라마이다. 양념이 안 들어간 고기 많은 갈비탕 같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거의 모든 드라마가 반복) 것만 빼면 갈수록 여운을 남긴다. 양동근이나 이윤지 같은 배우가 뒤를 봐주는 것 같은. 첫사랑이라 그런 게 아니고, 준영이에겐 영재가 진짜 사랑이라 그런 거다. 이성으로 아무리 자신..

퍼루크 2023.11.28

종이달 박주영 장편소설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 작가가 영혼을 빻아서 쓴 책을 돈을 내지 않고 읽다니... 그러나 나의 이런 목표도 요즘은 희미해지고 있다. 책값이 만만하지 않다. 그래서 오래 묵은 대여카드를 들고 도서관에 갔다. 추운 겨울인데도 땀이 날 정도로 책을 고르는 일은 힘이 든다. 세 권 중 한 권이 '종이달'. 유명하고 훌륭한 박주영 작가. 그러나... 너무 재미가 없어서 후다닥 읽었다. 작가의 이야기 같은 소설이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 소설인데 왜? 일단은 재미가 있어야 읽지... 끝까지 읽었다. 무슨 의무감인지. 끝까지 안 읽어도 되는 책이다. 조금 짜증이 나는 내용이고, 우울하기 쉬운 사람은 피하시길. 비추.

퍼루크 2023.11.26

월드 인베이젼

아론 에크하트, 미셀 로드리게스, 레이먼 로드리게스, 브리짓 모이나한.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2011년 작, 미국 영화. 지루하게 같은 속도로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중에. 외계에서 온 막강한 적을 (정체를 모름) '후퇴는 없다' 외치는 해병이 무찌르는 화끈한 영화이다. 나도 모르게 힘을 받아 평소보다 더 씩씩하게 운동을 했다. 시간이 좀 지난, 미해병대의 위대함을 홍보하는 영화지만. 외계적을 죽이고 박살내는 장면은 너무 신난다. 아론 에크하트는 이런 영화의 연기에 달인이지만, 다른 병사로 나온 배우들도 연기가 멋지다. 헬기가 터지는, 뭐든 폭발하는 액션 씬은 이 영화를 보는 목적이다. 아까운 군인들이 너무 많이 죽어서 안타깝다. 초반의 해병은 너무 대책이 없었다. 그래도 정신차리고 마지막엔 탄창 채우고..

퍼루크 2023.11.2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다은(박보영), 동고윤(연우진), 송유찬(장동윤), 송효신(이정은) 12부작 넷플릭스 드라마 (웝툰원작) 의사가 주인공인 의학드라마는 식상하다. 응급실에서 붉은 피가 솟구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르는 의사들. 간호사는 의사의 오더를 아무 저항 없이 수행하고. 그래도 의학드라마는 무궁무진한 사례를 이야기로 만들 수 있다. 평균이상의 재미는 건진다. 정신병동의 천사 같은 간호사 다은선생님이 주인공이다. 조현병이나 우울증 망상증.... 흔히 알고 있는 정신병중 정도가 심해서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간호하는 참으로 환상적인 병원 드라마이다. 시작하는 앞부분은 좀 공감하기 어렵고 재미도 덜 했으나. 회가 중반에 가자 눈물이 제어되지 않는, 감동을 준다. 박보영의 실제 성격이겠네하고 착각할 정..

퍼루크 2023.11.15

박민우작가의 새 책을 읽다.

부모님과의 태국 여행기. 여행기라면 박민우 작가님의 책이 나에겐 최고의 책이다. 여행을 갔다 온 듯한 느낌을 감동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작가. 오래 기다린 팬으로, 새 책을 미리 읽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틀 동안 컴퓨터 앞에서 새 책을 읽었다. ​ 왜 이 책은 여행기라면서? 부모님과 행복하게 태국을 여행한 게 아니다. 읽을수록 먹먹해지고, 눈물이 난다. 기대를 아주 돌려놓은 이상한 책이다. 나의 부모님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사람의 부모님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다. 그러나, 박민우라는 사람의 절절한 "이 이야기"는 읽을수록 나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몰래 나의 머릿속에 들어와, 아니 심장을 분해해 연구하고. 조목조목 해석해 놓은 책이다. 꼭 부모님과 여행을 한 글이 아니라,..

퍼루크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