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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임상진(손석구), 찡뺐킹( 김성철), 찻탓캇(김동휘), 팹택(홍경) 실제로 댓글알바가 있다는 걸 안다.나만 아는 게 아니고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 거다.영화는 현실보다 조심스럽고 약하게 나온다.영화는 현실보다 훨씬 강력한 자극이 있어도 되지 않나?왜?다 아는 이야기를 이렇게나 조심스럽게 보여주는가?무서워서?그러면 영화는 왜 만드는가?무엇이 무섭고 조심스럽고 불편한가?굳이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보는 내내 의문이 들었다.다 본 후에도 그렇다. 세명의 찡뺐킹, 찻탓캇, 팹택을 보고 '부대'라고 하지는 않을 거다.놀랍도록 많은 사람들이 댓글알바를 할 텐데.그 사람들이 영화를 봐도 흥행했을 텐데.손석구의 연기만 보고, 영화의 깊은 의미는 보지 못했다.재미있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

카테고리 없음 2024.07.12

브루투스의 심장 완전범죄 살인 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에.참 놀라운 상상력을 가진 작가이다.상상력뿐 아니라 긴장하며 책을 읽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영화로 만들어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요즘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고 있다.넷플릭스의 영화나 드라마가 전혀 그립지 않다.하루에 거의 한 권을 읽게 된다.나만의 영화를 만들며 읽기 때문에 (늙은 나이에도)감독이 된듯한 착각을 한다.처음부터 범인이 나왔는데도 끝까지 누구일까 궁금했다.에필로그의 글씨가 너무 작아서 무시하고 끝이 난 후에 읽었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범인은 작가의 책을 꾸준히 일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결국엔 형사들이 밝혀 내겠지만, 현실은.... 살인의 기법이 아주 특이해서 읽는 내내 작가의 '머리좋음'에 감탄했다.다른 책에 비해 살인이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

퍼루크 2024.07.11

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소설집)

진짜 궁금하다.작가는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이런 글을 쓰는가?아니면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들의 인생을 읽고 있는가?아니면 천재적인 이야기꾼인가? 단편은 좀 피하고 싶다.등단하는 한국신인작가들의 단편들을 모아 놓은 책들은 당최...뭔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상을 받은 소설인데도.어렵고 숨은 의도를 찾기 피곤하다.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은 참으로 신선하고, 당차고, 허를 찌르는 반전을 가지고 있다.짧아서 더 매력적인 재미를 가지고 있다.제목에 딱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그러면서 일어날 수 있는, 어쩌면 인간적인 사건을 신기하게 썼다. 작가의 매력에 깊이 빠졌다.넷플릭스나 유투브의 늪에서 훌렁 나왔다..... 강추.

퍼루크 2024.07.09

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작가의 스노보드에 대한 열정이 드러나는 소설이다.거의 모든 장면이 스키장이다.'연애의 행방'이라는 책에서도 스키장이 주 무대였는데.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의 힘은 배우고 싶다.타고난 재능이리라!장편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다.답답하고 꽉 막힌 꼰대도 나오지만, 귀여운 중2들이 결국은 사건을 마무리한다.작가의 사인이 있는 첫 페이지를 보고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했는데.그 정도는 아니다.작가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글에 무진장 써 놔서 본인이 신났을 테지.겨울 스포츠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본인은 여름인데도 손이 시린 느낌이다. 재미있게 또 한권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났다. 추천.

퍼루크 2024.07.09

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아주 멋진 발상의 이야기이다.17살 아들이 생사를 헤매고 있을 때, 23살 젊은 아빠의 시간으로 날아간다는 이야기.무슨 공상소설인가하지만.전혀 그렇지 않다.수긍이 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다.작가는  독자들을 잘 요리하는 대가이다.어쩌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을 자연스레 발휘한다.일본인인데, 등장인물도 다 일본이름을 쓰는데.나도 책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의식하고 빠져나와야 한다. 중간 부분의 좀 지루한 면은 작가가 말하고 싶은 부조리한 세상을 보여준다.그렇다고 아주 불편한 정도는 아니고, 약간 눈치를 보게 되는 부분이 있다. 작가의 책은 비슷한 이야기가 없다.다른 이야기를 한다.재미있고 매력적인 세상이다. 강추.

퍼루크 2024.07.08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의 탁월한 생각이, 질문을 던진다. 살인자의 형벌은 '사형' 이어야 하는가?살인이나 사형이나 참 무거운 말이다.이보다 더 적절한 예가 있을까 싶은 '사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물론 엉켜있는 서연을 풀어가는 재미가 크다.문제들을 완전히 해결하는 답은 없다.고민하고 의논하고.아주 소수인데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나 그 가족들.내가 아닌데도 그 입장을 대변해 주는 작가의 이야기는 놀랍고 신기하다.천재라고 하더라도 어찌 아픈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자세히 설명까지 할 수 있다니.... 줄거리를 말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책을 읽으면 당연히 알게 되는 것을, 남이 써 놓은 줄인 내용은 뭐 하러 요구하는지. 책을 읽는 동안은 머릿속에서 나만의 영화를 찍는다.배우들을 섭외하고 장소를 상..

퍼루크 2024.07.07

도랑추어탕

더운 여름에 아주 뜨거운 추어탕을 먹었다.세 번째 가는 '도랑추어탕'1시 반인데 웨이팅까지 있어서, 다른 볼일을 먼저 보기로 하고.두시가 넘으니 식당 내부는 손님도 줄고 시원하다. 자꾸 생각이 났다.자극적인 음식이 아닌데도 생각이 나는 추어탕.잘 구워진 불고기와 김치다운 김치와 깨끗한 맛의 상추.(맛있는 상추가 있다.)너무 뜨거워서 부글거리는 추어탕.환상이다.밥은 보드라운 쌀밥.배가 부풀어 오르게 먹었다.일 인분을 다 못 먹는 용량인데, 과식한다, 미련하게.그런 생각은 나중에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잘 생긴 사장님은 친절하고.땀을 뻘뻘 흘리며 주방이고 계산대고 주차장이고 뛰어다닌다.젊은 사장님은 진심으로 일을 한다.세 번 갈 때마다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고.멋지다.자기 일에 진심을 다 하는 사람은..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중에 살인이나 시체가 없는 연애소설이다.몇 권을 읽었지만 작가의 연애소설은 처음이다.별로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특유의 꼬아 만들기는 여전하지만, 긴장감은 전혀 없다.불닭볶음면을 시켰는데 잔치국수가 나온 것 같은 맹맹함.후루룩 먹을 수 있는,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세 시간 만에 다 읽었다.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7.06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놀라운 이야기, 더 놀라운 결말.이 장편의 소설은 참으로 기가 죽게 만든다.얼마나 책을 읽고, 얼마나 글을 쓰고, 얼마나 머리가 좋아야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나? 처음에 말하고 있는 걸 잘 기억하면서 읽어야 한다.아!하고 놀라는 순간들이 많다.왜 제목이 다잉 아이인지도 알게 되면 제목을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술술 읽히는데, 방심하고 읽으면 안 된다.모든 게 있어야 하는 장면이다.필요한 것들이 '요거 봐라' 하면서 힌트를 주는데 어리석은 독자는 그냥 넘어가고 있다. 게임 같은 책이다.후반부에 잠시' 어라? 너무 비과학적인데?' 했다가 수긍하게 된다.일본인의 이름이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다.그래서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 다 읽기 전까지 집중하게 되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강추.

퍼루크 2024.07.04

컨트롤러 ( 2011 영화 )

데이빗 노리스(맷 데이먼), 엘리스(에밀리 블런트), 해리 미첼(안소니 마키) 신이 만들어 놓은 운명, 정해진 인연을 무시하고 살기란 불가능하다.신이 계획했으니까.그러나, 항상 운명을 개척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사람이 있다.신도 어쩌지 못하는 사람. 액션이 주 종목인 맷 데이먼의 로맨스 영화이다.달리고 도망가는 장면이 많지만.키스를 아주 잘하는 두 주인공이다.진짜 연인처럼, 간절하고 강력한 키스를 한다. 드라마'도깨비'에서 뭄을 열고 지나가면 다른 세상이 되더니, 이 영화가 원조인 듯.인생도 문을 열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게으르고 편견에 이기지 못하면 항상 있는 세상에 있는 것처럼.신이 뭐 할 일 없어서 우리같이 평범한 인간의 운명을 정해 놨을까?사랑하는 사람은 꼭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

퍼루크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