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12

검은 꽃 (2020년 개정판)

이런 김영하의 소설은 참 다른 분위기다.몇 권을 읽어 본 관심독자의 입장에서, '검은 꽃'은 대단히 큰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위대한 사람들의 역사이다. 역사소설이나 공영방송에서 만드는 대하드라마는 거의 읽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다.역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때문에.그러나 이틀 동안 쉬지 않고 읽어버린 이 책은 다른 역사에 대한, 그래서중단 없이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검은 꽃'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멕시코 어느 유카탄 농장, 과테말라 밀림 어디엔가에 피었었던.너무 소중하고 안타깝고 비극적인 꽃들이 있었다. '에네켄' (애니깽)을 소재로 연극이나 영화가 있었다.나는 그게 무슨 내용인지 몰랐고 궁금하지도 않았다.애니깽이 어떤 소녀의 이름인 줄 알았으니, ..

퍼루크 2024.05.20

The 8 Show (넷플릭스 드라마 8부작)

3층(류준열), 8층(천우희), 7층(박정민), 4층(이열음), 6층(박해준),2층(이주영), 5층(문정희), 1층(배성우) 아주 무시무시한 이야기이다.실제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웹툰이 원작이라지만, 나는 우리의 인생이 원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작 8명으로 인생을 논하기엔 부족한 수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더 인생을 닮아 가는 것 같다.오징어게임을 먼저 봐서 두 드라마가 참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다.그래도 오늘본 이 드라마가 더 충격적이다. 생각하는 점이 많다.재미있기도 하지만 엽기적인 장면도 많다.그래서 청소년들은 안보면 좋겠다.어른들은 보고 많이 느끼면 좋겠다. 존재감이 별로였던 1층 아저씨가 반전의 인생을 만든다.2층은 옳은 인생을 사는 것 같고.7층은 좀 알 수가 없는 사람이다.사이코 같지만..

퍼루크 2024.05.19

소울메이트 (무라카미 하루키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영혼의 만남, 꿈의 대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감명 깊게 읽었다.특히 '노르웨이의 숲'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이 책은 중고 책방에서 눈에 띄어 사 왔다.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시도 아니고.두 작가가 꿈 이야기를 마구 해 놓은 책이다.이해가 되는 부분은 극히 적다.거의 책의 모든 부분이 꿈같은 이야기를 쏟아 놓는다.의미가 있는 내용이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선 이해 불가이다.작가의 명성만 믿고 책을 데려온 내가 잘못이다.그래도 끝까지 읽었다.오기가 생겨서.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기도 했고.작가들만의 세상에서 나와 독자들에게 좀 친절해야 하지 않을까?돈 주고 책을 샀는데...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05.18

공작 The Spy Gone North 2018

흑금성,박석영(황정민), 리명운(이성민), 최학성(조진웅), 정무택(주지훈) 우정출연(박성웅)특별출연(이효리) 금강산 관광을 하고 개성공단에 출근을 하고, 남북이산가족이 만나고.이럴 때도 있었다.지금은 북한의 미사일이나 핵이야기, 탈북... 이런 말이 많다.어느 때나 어느 나라나 스파이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가들이 있었다.지나고 보니 북풍을 이용하고 빨갱이니 공산주의자니...조용한 때가 없었다.영화가 말하는 것도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간첩을 보내고 (뭘 하든) 발각되면 우리는 모른다?왜 그런 사람들 밑에서 혼자 조국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거나?제대로 뒤를 봐주지도 않는 참 허접한 조국... 김정일이 출연한듯 하다.너무 닮았다.주지훈의 북한 장교도 잘 어울린다.가슴 졸..

퍼루크 2024.05.17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

케빈 하트, 구구 엠바사 로, 빈센트 도노프리오, 우르술라코르베로, 빌리 매그너슨, 비벡 칼라, 김윤지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에 맛있는 간식 먹으면서 볼 수 있는유쾌한 액션영화이다.대사를 눈여겨 보지 않아도 된다.화려한 장면들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도둑들인데도 응원하게 되고 결국 금괴까지 챙기는 영리함에 내 것도 아닌데 부자가 된 것 같다.유럽의 항공 장면들이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아주 대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서 감상하기엔 딱 좋다.김윤지의 톡톡 튀는 연기도 재미있고.거의 모든 장단이 다 들어 맞는다. 영화는 가끔 일상이나 부족함에 시달린 마음에 로또 2등 같은 환상을 보여주기도 한다.그래서 영화를 돈 주고 보는 것 일수도 있다.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 영화이다.너무 세련된 비행기..

퍼루크 2024.05.17

황지성(현빈), 박검사(유지태), 고석동(배성우), 곽승건(박성웅),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 장두칠(허성태) 현빈 주연이라 뭐 생각없이 보게 된다.현빈을 주연으로 쓰면 영화는 대충 만들어도 되는 거 아닌가?그래도 나름 스토리가 있어서 영화 같다.검사 빼고 다 한 팀이라는 눈치를 챘다.너무 뻔한 스토리라 좀 민망하다.그래도 영상에 과학적인 컴퓨터도 많이 나오고, 분장하는 실리콘도덕지덕지 나온다.총은 좀 비현실적이지만. 몇 백억, 몇 천억은 어느 집 강아지 이름처럼 흔해졌다.사기꾼들은 나쁜 놈 중에서도 상위를 차지하는데.우리나라는 사기꾼에 대한 처벌이 참 가볍다.아마도 검사나 정치인같은 권력자들이 사기꾼이라 그런가 보다.영화에서도 사기꾼들은 귀엽고 검사가 더 범죄자스럽다.범죄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나..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살인의 추억

박두만(송강호), 서태윤(김상경), 조용구(김뢰하), 신반장(송재호),백광호(박노식), 박현규(박해일), 곽설영(전미선) 2003년 영화이니 이십 년도 더 됐는데.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본건 오늘이 처음이다.답답하다.누가 범인이냐도 궁금하지만.조선시대도 아닌데 80년대의 수사 방법이 너무 무지막지한 게.참 답답하다.이미 지난 시대라 재미로 보면 되겠지만.우리는 살아남았으니까.그러나 잘못 찍혀서 억울하게 당한 적이 있는 사람은 답답한 정도가 아닐 것이다.물론 형사들의 열악한 형편에 범인을 잡고자 하는 열의는 가상하다.연쇄살인이라 범인을 꼭, 빨리 잡아야 하지만.광호나 조병순 같은 무고한 사람은.... 송광호나 박노식, 박해일은 연기의 달인이다.눈빛연기나 범인 같은 연기는 일품이다.그래서 두 시간이 금방 지..

퍼루크 2024.05.16

신의한수(2014)

태석(정우성), 살수(이범수), 주님(안성기), 꽁수(김인권), 배꼽(이시영) 바둑은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분야이다.어릴 때 바둑 배운다고 기원을 다녔는데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다.마작도 영화에 자주 나오지만 전혀 흥미를 못 느끼고.그래서 이 영화는 시작부터 재미가 없다.살수는 바둑을 잘하지도 못하면서, 여자나 중국 애에게서 몰래 훈수로 두면서.왜 굳이 바둑을 두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그냥 화투나 카드로 도박을 하든지.아니면 폭력으로 돈을 갈취를 하든지.(조폭이니까)머리도 안되면서 바둑을 하는지...초반의 태석은 꼭 라이언 에골드 같은 분위기다.정우성인지 잘 몰라볼 정도다.정우성의 액션은 좀 무겁고 느린 것 같다.다른 영화에서처럼.액션이 한결같다.안성기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다.맹인 연기를 참 잘하..

퍼루크 2024.05.15

부처님 오신날 통도사

일찍 간다고 갔는데도 8시 통도사는 사람이 많다.비 온다는 예보는 파란 하늘에 잊혔다.등을 달기도 하고 공양미를 올리기도 하고.탑돌이도 하고.결국은 복을 비는 거지만, 오늘같이 이름 있는 날, 통도사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아주 좋다.두 발 놓기도 힘든 좁은 법당에서 내가 대표로 절을 했다.집에서 법화경 사경을 매일 하지만, 절에 오는 것도 참 좋다.한 가지 불편한 점은 난간 없는 무서운 다리를 건너는 것.삼성반월교.헛된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의 마음으로 건너야 비로소 불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그러나 나처럼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가운데로 조심해서 건너도 다리가 후들거린다.조금 위에 있는 난간 있는 다리로 건너는 게 마음이 편하다.아이들은 특히 더 조심히 건너라는 주의문구를 보면 더 ..

카테고리 없음 2024.05.15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장영실(최민식), 세종대왕(한석규), 영의정(신구), 이천(김홍파), 조말생(허준호) 역사적인 인물이라 영화로 된 장영실이나 세종대왕은 참 받아들이기 힘들다.역사를 배울때 굳어진 인물들이라...세종대왕은 근엄하고 진지하고 한없이 위대할 거라는.한석규의 세종대왕은 인간적이고 정이 많은 사람 같다.장영실은 얼마나 재주가 출중하면 종 3품 대호군까지 출세를 했을까.최민식의 장영실은 촌스럽지만 유머도 있고, 용기도 있는 사람 같다. 최민식이 세종대왕이고 한석규가 장영실을 연기했어도 어울렸을 것 같다.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세종대왕의 리더십.지금 한국의 리더십에 비하면 너무나 부럽다. 비 오는 날, 세종대왕을 위해 별을 만들어준 장면은 참 아름다웠다. 추천.

퍼루크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