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책이다.
소설보다는 역사,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작가는 아무리 그 시대를 살았다 하더라도.
너무나 한 줄도 다르지 않은 그때를 이야기한다.
잊고 있었던, 가난하고 아프고 모자란 거 투성인 그 시간을.
생생하게 기억나게 해 주는 아픈 소설이다.
아니다, 소설은 아니다.
읽으면서 가슴이 쓰리고 눈물이 나는 책이 있었나 싶게 몰입이 된다.
내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
특히 "나"라는 주인공이 계속 바뀌는 책은 처음이다.
이런? 나는 누구인가?
계속 집중하게 만든다.
결국 등장인물 모두가 제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이다.
만수는, 투명인간이 분명하다.
뭐든 다 볼수있는 투명인간이다.
얼마나 슬픈 존재인지도 모르는, 죽을 수도 없는, 포기할 줄 모르는 투명인간이다.
만수 같은 주인공에게 박수를 보낸다.
결국 그 박수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듣겠지.
성석재라는 작가의 위대한 에너지에 찬사를 보낸다.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내 책꽂이에 오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인연은 참 묘하다.
60년대를 살아낸 동지들에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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