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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 김영하 산문 )

국어 대학 교재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교수님이 강의하시는 교재 같다.독서를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도.아직 읽지 못한 명품들이 너무 많다.그래도 내가 읽은 책 (소설) 이야기엔 재미가 있다.영화나 드라마로 보여지는 소설 이야기도 흥미가 생기고.역시 소설가의 생각은 평범한 독자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학문적이고 세련되게 왜 책 (소설)을 읽게 되는지, 읽을 수밖에 없는 습관을 가지게 되는지 말해준다. 김영하작가는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아주 잘하리라 믿는다.기회가 된다면 그의 강연을 들어 보고 싶다.책으로 전해지는 작가의 매력적인 시각을 가까이 전해 듣고 싶다.작가는 소설을 아주 천재적으로 잘 쓴다고 생각한다.이 책은 소설 못지않게 산문도 정말 또 읽고 싶게, 소장하고 싶게 만든다. 강추.

퍼루크 2024.04.26

공공의 적

공공의 적 어느 여름 밤,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스쳐간 두 남자의 악연.지독한 형사와 악독한 범인의 끝없는 대결이 이어지는데...비오는 거리, 한 밤에 생긴 우연한 난투.비오는 한밤, 잠복근무 중이던 철중은 전봇대 뒤에서 어쩔 수없이 볼일을 본다. 그때 철중과 부딪히는 검은 그림자. 철푸덕! 철중은 비도 내리고 똥도 묻은 김에, 가차없이 달려가 사내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휘청이며 밀려가는 사내. 다시 철중이 주먹을 날리려는데 희번득이는 물체가 철중의 눈밑을 때리고 튕겨나간다. 철철 흐르는 피에 눈을 감싸쥐고 주저앉은 철중.살인 사건 발생, 단서는 칼 한자루와 철중의 기억.일주일 후, 칼로 난자당한 노부부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러나 단서는 아무것도 없다. 시체를 무심히 보던 철중에게 문득 빗속에서 마주쳤던..

퍼루크 2024.04.20

끝까지 간다 영화

고건수(이선균), 박창민(조진웅), 최형사(정만식), 반장(신정근), 이순경(박보검)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아주 빠르고 지질하면서 재미있다. 스토리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코미디 같은 일이지만, 고생고생 끝이 없는 고건수와 사이코경찰 박창민의 몸싸움은 보는 사람까지 아프게 한다. 어찌 저리도 저급하게 액션을 하나 생각이 들다가도 현실은 총보다 근본 없는 싸움질이 맞겠다, 수긍이 간다. 대사들도 지질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너무 이해가 되는 딱 들어맞는 느낌이다. 그 와중에 박보검처럼 잘생긴 배우가 나와 눈을 의심했다. 잠깐이지만 즐거움. 고건수나 박창민이나 나쁜 놈이긴 하지만, 고건수를 응원하게 된다. 뭐 예전이나 지금이나, 또또 미래에도 이런 나쁜 놈들은 끝없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족을 신경 쓰고 동..

퍼루크 2024.04.20

Rebel Moon - 파트 1 : 불의 아이

코라(소피아 부텔라), 군나르(미힐 하위스만), (에드 스크레인), 티투스 장군(디몬 하운수) 네메시스 (배두나) 킹스맨에서 특이한 의족을 신고 액션을 하던 소피아 부텔라가 여주인공이다. 이야기는 간단하지만, 액션은 결코 간단하지가 않다. 사실 스토리에 의미를 따지는 건 억지이다. 캐릭터들의 매력이 신선하다. 액션도 그렇지만 의상이나 분장이 신기하다. 최첨단의 무기들도 로봇들도 혁신적인데. 농사짓는 건 아주아주 구식이다. 밥 먹는 장면은 하나도 안 나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생명이나 명예나 의리는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REBER MOON 은 반란 위성이라는 뜻인데. 불의를 보고 참는 게 아니라 혁명을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미래나. 겉으로 보여지는 영화는 주인공인 반란군들이 얼마나 화려한 액션을 ..

퍼루크 2024.04.18

더 익퀄라이저 3

로버트 맥콜. 로베르토(덴젤 워싱턴), 에마 콜린즈(타코타 패닝), 엔초 아리시오(레모 지로네) 맥콜의 액션은 빠르고 간단하고 치명적이다. 혼자서 많은 적들을 상대한다. 아이의 총에 죽기 직전까지 가지만, 알타몬테마을의 엔초의 치료에 살아난다. 덴젤 워싱턴의 영화는 매번 이런 식이다. 혼자서 나쁜 놈들을 무찌르고(총도 많이 쏘지 않고), 착한 사람들을 조용히 도와준다. 그러는 와중에 그의 액션은 영화마다 다른 분위기의 느낌이다. 나이가 54년 생이니 거의 일흔인데도 자연스럽고 힘이 있고 빠르다. 멋지다. 이탈리아를 가본 적은 없다. 나의 인친은 이탈리아 사람이 많다. 그래서 영화속의 이탈리아에 눈이 많이 간다. 시칠리아나 베로나. 언젠가는 이탈리아 돌바닥 거리를 걸어 보고 싶다. 로베르토가 앉아 차를 마..

퍼루크 2024.04.18

살인자의 쇼핑몰 강지영 장편소설

상상력이 예술이다. 소설은 이래야 한다. 이런 무한의 상상력이 부럽고 부럽다. 책보다 유튜브로 간략하게 정리한 드라마를 봤다. 보고 싶었지만, 디즈니+라니.... 이거 볼려고 디즈니를 구독할 수는 없다. 안 그래도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웨이브, 애플티비... 마침 도서관에서 책을 만나게 됐다. 책은 드라마보다 훨씬 간단하다. 깔끔하다. 정리해 놓은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으니 그림이 그려진다. 책에서 삼촌(진만)은 대머리에 못 생긴 아저씨인데, 드라마 주인공인 '이동욱'은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 뭐 그런 괴리야 당연한 거지만. 조금은 허술하고 간단한 책을 보고 어마어마하게 멋진 드라마를 만든 이권, 노규엽 연출가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해진다. 제2권도 읽어야겠다. 강추.

퍼루크 2024.04.16

바이올렛 신경숙 장편소설

바이올렛(양장본 Hardcover) 한국문학을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성취를 이루어낸 작가 신경숙의 네번째 장편소설 『바이올렛』이 영어판 출간과 발맞추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찾아온다. 작가의 소설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한국문학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알려나가는 중이다. 영어판 『바이올렛』 또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하는 작품” “미묘하고 깊고 독특한, 진정한 문학작품”, “고립된 젊은 여성을 바라보는 충격적이고 훌륭한 시각”으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절박함을 능숙하게 포착”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2001년 여름 초판 발행된 『바이올렛』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신경숙 소설 특유의 처연한 슬픔과 은은하게 서린 정염이 어우..

퍼루크 2024.04.14

그림자살인

홍진호(황정민), 장광수(류덕환), 순덕(엄지원), 오영달(오달수) 일단은 좀 색다른 영화. 조선시대 탐정과 의생의 조합이다. 잠깐이지만 양반댁 마님이 발명가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초반에 흥미롭고, 중반을 넘어가며 단순하게 범인이 보인다. 그래도 실제로 존재하던 세상보다, 상상의 세상이라 생각하고 보면 재미있다. 조선시대에도 사람이 살았고 지금이나 그때나 사람이 저지르는 나쁜 일은 크게 다르지 않구나. 양복을 입은 (꽉끼는) 황정민과 키가 작지만 아주 똑똑하게 보이는 류덕환과 너무 예쁜 순덕. 세 사람의 연기가 잘 어울린다. 장터에서의 액션씬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있지만, 그래도 진호가 군인이었으니 이해는 된다. 아무리 의생이라도 시체를 주워 와 해부를 한 설정은 무리가 아닌가? 따지고 보면 재미가 없다..

퍼루크 2024.04.10

불륜에 대한 이중적 나의 자세

나는 불륜, 외도, 바람에 대해 극단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바람이 났고, 두 집 살림을 당당히 차렸다. 부모의 일을 자세히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고, 매일 싸우고 시끄러운 집이 적응이 되어 있었다. 아버지의 외도로, 중학교 2학년때부터는 아예 아버지가 집을 나갔다. 다섯 명의 딸을 키우는 엄마는 나름 죽을 고생을 했겠지만. 나를 포함한 다섯의 자매도 말로 다 할 수 없는 힘든 일을 겪었다. 그러면서 바람피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었고.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창피했다. 내가 잘못한건 없는데 내 잘못인 것처럼. 외도는 당사자와 배우자뿐 아니라, 어린 자식들어게도 쓰나미 같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런 거 다 생각하고 신경 쓰는 인간이 바..

개똥철학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