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流(류) 히가시야마 아키라 장편소설

퍼루크 2024. 8. 22. 18:42
 
출간과 동시에 ‘제153회 나오키상’과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일본 서점대상’ 등 일본 최고의 문학상을 휩쓸며 벼락같이 등장한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류》가 한국 독자들의 오랜 염원 끝에 국내에서 출간됐다. 아직 국내에 출간이 결정되기 전부터 일본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던 이 소설은, 일본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 수상작들 중 2000년대 들어 처음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된 것은 물론, “몇십 년 만에 한 번 나올 만한 위대한 걸작”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작가인 히가시야마 아키라 역시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던 일본 문단을 구원할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소설 속 캐릭터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거리를 활보하는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필력”, “독자를 혼돈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와 같은 심사평에서 알 수 있듯, 《류》에 등장하는 작중 인물들은 꽤나 흥미롭고, 개성이 넘치며, 끊임없이 우리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인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작가가 창조해낸 가공할 만한 혼돈의 역사 속으로 훌쩍 뛰어들어 보자. 소설 《류》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할아버지 예준린의 죽음을 목격한 예치우성이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이자, 역사, 시대물이다. 완벽하게 자취를 감춘 범인을 쫓는 과정과 전혀 의외의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치밀한 반전의 설계는 훌륭한 장르물의 면모를 보이나, 소설이 삼고 있는 시대적·역사적 배경과 삼대에 걸친 세대의 중첩은 장르물의 범주를 한참이나 벗어나 대하소설의 영역까지 가 닿는 스케일을 구축했다. 저자는 혼돈과 활력이 공존하는 대만 사회를 배경으로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이라는 피 튀기는 현장, 조직폭력단의 항쟁, 군사훈련이 강제되는 독제사회, 애절한 첫사랑과 실연, 일본과 중국을 나아가 온 세상을 누비는 인물들의 모험을 다각적, 중층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유령, 분신사바, 도깨비불이라는 초현실적인 요소마저 위화감 없이 엮어 작가가 창조해낸 《류》의 세계관이 미스터리를 넘어 어디까지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기분마저 들게 된다.
저자
히가시야마 아키라
출판
해피북스투유
출판일
2022.06.22

 

어렵고 복잡한 역사소설인 줄 알았다.

처음 접하는 작가라 어떤 소설인지.

국회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어서 재미없다고 제쳐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작가라 한다.

대만의 역사가 많이 나오는 이야기이다.

대만은 몇 년 전에 한 번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너무나 더워서 여행인지 고행인지...

대만인들의 착하고 친절한 성품에 반했다.

날씨의 핸디캡을 훨훨 날리는.

 

대만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일본과는 아주 친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전쟁이 어떤 역사를 만들고 개일에게는 어떤 상처를 주는지, 

잘 말해주는 책이다.

그러나 전쟁이나 정치적인 역사 속에서도 사랑, 인정, 의형제, 가족, 성장이 다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런 책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방학숙제를 완벽히 끝내고 개학전날 가방을 챙기는 기분.

꼭 읽었어야 했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다 읽은 보람이 있다.

혼자 큭큭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장면도 많다.

유명 소설가들의 추천글이 딱 들어맞는 책이다.

큰 상을 받은 이유도 이해가 된다.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더운 여름의 어느 하루가 술술 지나갔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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