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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재미...... 수영강습을 받기 싫어졌다....

작년 11월부터 쉬지않고 수영강습을 받았다. 수영을 정말 좋아해서 강습받기전 한시간 자유수영까지 매번 빠지지 않고. 오늘은 초보반에서 한단계 올라간 반에서 오리발을 신고 처음 강습을 받았다. 샘이 오리발 사용법이나 발차기 연습도 없이 바로 배영 세바퀴를 돌아라고 주문. 까칠한 인상의 샘은 초보반의 자상하고 재미있는 샘과 너무 달랐다. 시키는 대로 눈치껏 배영을 했는데, 팔을 딱 잡더니 이게 배영이냐고 핀잔을 준다. 뭐 어쩌겠나? 발도 엉망으로 휘젓는 수준이고, 부끄럽게 오리발은 어떻게 차는지도 모르겠다. 수영장물이 입으로 코로 마구 들어온다. 접영 네바퀴 돌아란다. 나는 접영바보다. 접영도 못하면서 윗반으로 떠밀려 온 것 같다. 왜 온것 같다라고 하냐면.... 초보반에 아주 많은 신입회원이 들어와서 기존..

카테고리 없음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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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바셋 (아테나) 피터 크라우스 (바비 내쉬) 제니퍼 러브 휴이트 (매디 켄달) 케네스 최 (호위 한) 에이샤 하인즈 (헨리에타) 올리버 스타크 (에반 버클리) 라이언 구즈먼 (에디 디아즈) 시즌 6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어딘지 좀 부족해 보이는 반장 바비와 꽉 찬 영리함과 진정한 경찰 정신으로 무장한 아테네. 일단 두 사람의 캐릭터에 반했다. 영화처럼 대단한 사건, 사고에 정신없이 시즌을 달리는 느낌이다. 무서운 장면이 많지만, 항상 현명한 소방관들의 활약으로 멋있게 해결이 된다. 메디가 호위 한과 결혼하고 그 이후의 혼란과 방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아 좀 실망스럽지만.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눈물연기는 심금을 울린다. 어딘가의 미드에서 봤는데... 하는 인물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헨리에타의 캐릭터..

예쁘지만 아주 불편한 실내용 슬리퍼

발을 잘 다친다. 문에 찧거나 발톱에 긇히거나. 바닥에 맨발로 다니는 그 느낌이 정말 싫다. 그래서 항상 슬리퍼를신는데 겨울 내내 신던 슬리퍼가 헤어져 버렸다. 다이소에서 예쁜 분홍자수 스러리퍼를 오천원에 샀다. 보기에는 예쁜데... 아주 불편하다. 바닥이 딱딱하고 두꺼운 재질이라 걸을때마다 소리가 난다. 소리를 줄이려고 발에 힘을 꽉주고 걸으니 피곤하다. 바닥이 천으로 되었다면 가볍고 소리도 안 날텐데. 발볼이 좁은 나는 발이 앞쪽으로 쏠린다. 계속 앞으로 나갈려는 발을 신경써서 붙잡아야 한다. 하루 신었는데 버리고 싶다. 겨울에 신었던 천슬리퍼는 한달정도 신으면 발뒷꿈치의 천이 헤어져 신을수가 없다. 하지만 아주 편하고 편해서 만죽이다. 두 슬리퍼를 장점만 가져와서 만들수는 없는건가? 슬리퍼는 예쁜거..

카테고리 없음 2023.05.02

영화: 비상게엄

1998년 작 덴젤 워싱턴, 아네트 베닝, 브루스 윌리스, 토니 살호브 덴젤 위싱턴이 나오는 영화라면 그냥 보는 거다. 오래된 영화라 긴장감이 없는 것이 흠이다. 대신에 젊은 배우들의 얼굴은 참 반갑다. 미국의 정신이라는 인권, 법치주의를 확실히 보여주려는 영화다. 뉴욕에 대한 테러문제는 영화에서 항상 미국에 먼저 책임을 묻는다. 영화밖에서도 미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면서, 모든 개념을 미국의 가치관에 맞춰놓고. 그 외 미국의 이익에 반대되면 악이라 생각하는 거 아닌가? 중학교 때 계엄령하에 학교에 다닌 기억이 난다. 도시는 계엄령이 내려지면 바로 전쟁터가 된다. 테러를 막는 건지, 더 무서운 이름의 테러가 시작되는 건지... 재미없는 영화다. 너무 오래전 영화라..

퍼루크 2023.04.29

죽음

어젯밤에 봉순이가 죽었다. 봉순이는 무비의 오랜 자식 같은 반려견이다. 노견이라 아픈 데가 많았다. 무비가 멀리 해운대에 있는 병원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병간호를 했는데... 한 번도 봉순이를 본 적은 없다. 수영하러 오는 무비와 친구가 되면서 봉순이 이야기도 매일매일 듣게 됐다. 며칠 전에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는데, 심장이 멎었다고 , 새벽 두 시에 전화가 왔었단다. 수영하다 눈물이 줄줄 났다. 무비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얼마나 보고 싶을까? 그 빈 자리는 얼마나 허전할까? 봉순아, 많이 아팠는데 이제는 훨훨 좋은 곳으로 날아가렴. 무비 씨, 최선을 다해 봉순이 사랑해 줬으니 이제 우리 수영 재미나게 합시다. 울지 말고.

퍼루크 2023.04.28

오리발

코로나로 수영장이 폐쇄되면서 수영용품 파는 곳이 다 문을 닫았다. 쿠팡에서 오리발을 살 수도 있는데, 신어보고 사는 게 좋다는 샘 말씀에 멀리 기장까지 갔다. 오리발을 신고 수영하는 상급반 사람들을 부러워 했다. 맨발로 발차기 열심히 하는데, 옆 라인에선 오리발신고 팍팍 전진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5월부터 나도 오리발을 신고 강습을 받는다. 6개월 만에 드디어 진급. 아직 한참 남은 수영의 길에 조금 들어섰다는 게 기쁘다. 오리발이 찌그러지고 닳을 때까지 열심히 연습해야지. 아싸!

퍼루크 2023.04.28

무례함은 어디에나 있다

자유수영 시간은 나름 질서를 지키고,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조심조심 수영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주 보는 얼굴이고. 인사도 하고 서로 조언도 해주며 수영하는 즐거움을 나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내 돈 내고 수영하는데 너 같은 초보자는 불편하고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좀 늦게 가면 발을 건드린다든지, 험하게 물을 튕기며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한다. 수영을 능숙하게 못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누구 잘못이라 따지기에 애매한 경우에는 먼저 미안하다고 인사하면 좋은데. 마주 오는 사람을 못 볼 수도 있는데. 제발 먼저 미안하다 인사 좀 하자. 수영장에서 다치고 싸울 일인가? 샤워장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인데, 참 이상한 사람이 많다. 두 자리를 차지하며 때를 밀고 있거나, ..

퍼루크 2023.04.26

포루투

제목: PORTO 어차피 일할 거라면 지은이: 하경화, 이혜민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이 책은 본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따뜻한 봄 오후에 공원에 의자 펴고 낮잠 자는 기분. 포르투갈에 대한 로망이 있다. 에그타르트, 와인, 초밥 하면 먼저 포르투갈이 떠오른다. 일이지만 한 달 동안 집을 얻어 포루투에서 먹고, 자고, 사진 찍고. 작가들이 너무 부러웠다. 일을 하니까 힘든 부분도 당연히 있었겠지만, 그래서 백 퍼센트 관광객 눈이 아닌 현지인의 눈으로도 그곳을 볼 수 있었지 않나... 나는 한 달 살기 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면 포루투로 정할 거라고 책을 읽기 전부터 생각했다. 마침 e북으로 감동적인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재미나게 읽었다. 나도 거기서 한 달 살면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누구랑 가면 좋을..

퍼루크 2023.04.26

약속

약속은 가능한 지켜야 한다. 약속을 너무 쉽게 깨 버리는 사람이 있다. 평소 하는 행동이나 말이 가벼워서 약속도 잘 지키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약속을 못 지키게 된 이유를 말하지도 않는다. 미리 문자나 전화를 주는 것도 아니고. 아주 마음대로 약속하고 더 마음대로 약속을 깨 버린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게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꼭 지키지 않아도 괜찮은 작은 약속이라 그렇게 지나가도 이해해 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사람은 싫다. 작은 약속도, 지나가는 말처럼 한 약속도 지키는 사람이 좋다.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깐깐하고 까다롭게 살지 말고 좀 편하게 살아라 하는데 약속을 지키는 게 어찌 까다로은 일인가? 몇 번 아무렇지도 않게 약속을 깨 버..

퍼루크 202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