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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구덕이, 옥태영(임지연), 송서인, 천승휘(추영우), 성윤겸(추영우), 성도겸(김재원),차미령(연우), 막심(김재화), 도끼(오대환), 끝동이(홍진기),쇠똥이, 만석(이재원) 가상의 인물이지만, 용감하고 똑똑하고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구덕이.개똥이 쇠똥이는 많이 들어봤지만, 구더기라니.사람이름을...아무리 노비라 해도 참으로 비참하기 짝이 없다.목숨을 걸고 도망치거나 그냥 죽거나....나는 견딜 의지가 없다.구덕이의 대단한 인간승리를 16부작으로 잘 보여준다.천승휘의 위대한 사랑도 아름답다. 조연들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재미있었다.옥태영으로 완전변신한 임지연 배우는 다부지고 힘 있는 외지부 활약을 잘 보여주고.사극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만석이의 죽음이 어찌 그리 슬픈지...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

카테고리 없음 2025.01.27

중증외상센터

백강혁(주지훈), 양재원(추영우), 천장미(하영), 한유림(윤경호), 박경원(정재광) 의료대란이 현재진행형인데.백강혁 같은 의사가 있으면 대박이겠다.시카고 메드같은 길고 긴 드라마와 달리 8부작의 넷플릭스 드라마이다.속도감 있고, 활기찬 분위기.가끔 과한 연기도 보이지만, 어색한 수술장면 없는 것이 장점이다.주지훈 배우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보기 좋았다.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을 하더니만, 쉬지도 않고의사 1호를 연기한 추영우배우의 놀라운 성장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그냥 의학드라마로 보고 끝내기엔 현실이 너무 녹녹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아프지 말고 사고 절대로 나면 안 되고.그런데 삶이 꼭 계획대로 되냐 말이다.더 늦기 전에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추천.

퍼루크 2025.01.27

형사 변호인 (아쿠마루 가쿠)

이 책은 정말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평범한 살인 사건이 아니다. 어린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면그 상처는 특별한 계기가 아니면 절대 치유되지 못한다.아이의 인생 전체가 태풍을 맞은 나무처럼 쓰러지고 망가지게 된다.어른들의 상처도 가볍게 여길게 아니다.아이를 잃은 부모를 어떻게 위로하고 어떤 방법으로 나머지 인생을 살게 할 수 있을까? 형사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는 일은 허무한 일일 수도 있지만.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임을 알게 됐다.뉴스에 단편적으로 나오는 기사가 다가 아니다.진실이 아니다.진실이 꼭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게 아니다.그래도 진실을 파헤치는 노력을 해야하는 이유는.... 감동적인 소설이다.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추천.

퍼루크 2025.01.26

샤워 (다카세 준코 소설)

특이한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다.소설이라 참 다행이다.목욕을 하지 못하는 남편.냄새가 나고 비듬, 각질이 줄줄 흐르는데.아내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하지 않는다.영업직에서 잘리고 강이 흐르는 시골집으로 이사하고.비가 올때 비를 맞으며 샤워를 하거나 생수로 머리를 감고 치약 없이 양치를 하고.보통사람은 그를 루저라 할지도 모르겠다.나부터 몸에서 냄새가 나는 더러운 사람을 싫어한다.'깨끗한 상태'를 위해서 샴푸를 하고 화장을 하고 향수를 쓰고 비누에 치약....어쩔 수 없이 세상은 화학적인 물건들로 가득 차게 됐다.마시는 물부터.온화하고 착한 남편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갔다.아무 말도 하지않고.빗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큰 물이 되어 바다로 가는 이치 그대로.계속 냄새 이야기만 하는 소설인 줄 알았는데.무엇인가 ..

퍼루크 2025.01.22

그레이스 (넷플릭스 드라마)

그레이스 마크스(사라 가돈), 사이먼 조던(에드워드 홀크로프트), 메리 휘트니(레베카 리디아드)제레마이아(재커리 레비) 1843년 캐나다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드라마로 만든 것.여자로 태어난 것이 벌 받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시기이다.지금도 여자가 결코 남자에 비해 살아가기 유리한 때는 아닌데.캐나다라 해도 가난한 집의 여자아이로 태어나 하녀로 살아가는 일은드라마로 보기만 해도 힘이 든다. 6부작으로 비교적 짧은 이야기이지만 답답하고 안타깝고 지루하다.그레이스가 살인을 했나 안 했나는 궁금하지 않다.내가 그레이스였다면 살인을 했을거라고 생각한다.자유나 조금 안락한 생활을 위해서.15년 넘게 감옥에 있을 지라도...그레이스는 이름처럼 우아하고 침착하고 똑똑한 사람이다.정신과 의사를 상대로 조곤조곤..

퍼루크 2025.01.18

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의 파수꾼에 이은 녹나무의 여신.작가는 녹나무로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걸까?녹나무의 파수꾼을 읽고 감동을 받았고, 추리소설이 전공인 작가의 감동소설을만나게 되어 좋았다.녹나무의 여신은 조금 실망스러운 책이다.그냥 파수꾼에서 끝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청소년권장도서 목록에 있는 책처럼 너무 착한 사람만 있다. 자고 일어나면 그 전날 기억이 다 없어지는 병을 가진 소년.이혼했지만 아들을 위해 매실찹쌀떡을 같이 만드는 부부.착한 치매를 앓는 이모, 나쁜 범죄를 저질렀지만 시를 쓰고 글을 쓰는 여고생....이런 착한 사람들이 모인 착한 책도 있어야 하지만.'히가시노 게이고'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놀라운 반전이 있는 , 똑똑한 탐정이나 형사가 나오는 추리소설이다. 추천 보류.

퍼루크 2025.01.16

스토브 리그

백승수(남궁민), 이세영(박은빈), 권경민(오정세), 한재희(조병규) 이제야 보게 됐다.유명한 드라마는 왠지 안 보게 되는 청개구리심리 때문에.재미있고 괜찮은 드라마이다.내용이 신선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사랑놀음이 없어서 좋다.스포츠이야기지만 인생, 쓰디쓴 사회생활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남궁 민의 연기를 자세히 오래 본 것은 처음이다.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은 들었지만.힘을 쫙 빼고 잘난 척 안 하고, 그러면서도 실력 있는 단장 역에 딱 맞는 얼굴이었다.배우들이었는데도 야구선수로 손색이 없었고.박은빈의 이세영은 조금 과한 부분이 보였다.제목이 스토브 리그라 야구 경기 장면은 별로 없었다.시즌 2가 나온다면 경기 장면이 기대된다.강두기나 임동규의 멋진 장면을 기대해 본다. 추천.

퍼루크 2025.01.13

오사카 소년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1. 시노부 선생님의 추리2. 시노부 선생님과 집 없는 아이3. 시노부 선생님의 맞선4. 시노부 선생님의 크리스마스5. 시노부 선생님의 은혜 시노부 선생님은 25살의 초등학교 선생님이다.탐정은 아니지만, 빈틈없고 추리력이 남다르다.우연이 겹치고 사건이 특이하게 선생님과 만나게 된다.개구쟁이 학생들이 선생님을 도와 사건 해결이 쉬워진다. 오사카출신의 작가의 초창기 소설이다.억지스러운 부분이 분명 많지만 추리소설로는 마음에 쏙 뜬다.시노부 선생님의 쾌활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 참 매력적이다.사건의 내용은 뭐 이런 일이 있나 싶지만.추리소설로는 발랄하기까지 한 책이다.시노부 선생님의 시리즈 책인데 두 권에서 끝난 것은 많이 아쉽다.(해설은 미야베 미유키) 추천.

퍼루크 2025.01.12

비밀 (히가시노 게이고)

영화로 먼저 봤던 소설이다.그래도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뀌고, 엄마 몸은 죽고.결론은 딸의 몸에 엄마의 영혼이 들어가게 된다.그렇다 치고.충격을 받은 이유가 있다.아버지의 성욕을 위해 딸의 몸을 한 아내가 그의 침대에 들어가는 일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무 일도 없었지만, 말이 안 되는 일이다.결국은 거짓으로 남편을 버리고 결혼을 하는 거 아닌가?잔인하고 배신이다. 추리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지만, 충격을 주는 비현실소설을 잘 쓴다.아주 신선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영화보다 더 잘 표현을 해서 눈물을 자극하기도 한다. 재미있지만, 괴기스럽고 불륜적이다. 추천.

퍼루크 2025.01.10

힙하게 (드라마)

16부작 약간코미디 드라마.전반부는 미소를 짓다가 실실 웃게 되는 장면이 많다.충청도 화법의 대사가 재미있다.실제 충청도 사람들이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하는지 궁금해진다.설정이 근본적으로 웃긴다.형사가 너무 무능력한 것도 의문이고.그렇지만 요즘의 현실은 웃을 일이 없는데, 드라마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다는 게 어딘가?16부작은 너무 긴 느낌이 든다.결론 부분은 이야기를 질질 빼는 느낌이다.한지민의 코믹 연기를 잘 볼 수 있었고.혼자 진중한 '수호'의 연기는 귀여웠다. 꼭 봐야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시간이 넘친다면. 추천 안 함.

퍼루크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