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다.
소설이라 참 다행이다.
목욕을 하지 못하는 남편.
냄새가 나고 비듬, 각질이 줄줄 흐르는데.
아내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영업직에서 잘리고 강이 흐르는 시골집으로 이사하고.
비가 올때 비를 맞으며 샤워를 하거나 생수로 머리를 감고
치약 없이 양치를 하고.
보통사람은 그를 루저라 할지도 모르겠다.
나부터 몸에서 냄새가 나는 더러운 사람을 싫어한다.
'깨끗한 상태'를 위해서 샴푸를 하고 화장을 하고 향수를 쓰고
비누에 치약....
어쩔 수 없이 세상은 화학적인 물건들로 가득 차게 됐다.
마시는 물부터.
온화하고 착한 남편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갔다.
아무 말도 하지않고.
빗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큰 물이 되어 바다로 가는 이치 그대로.
계속 냄새 이야기만 하는 소설인 줄 알았는데.
무엇인가 많이 남는 이야기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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