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퐈
박여사님은 연세가 80이 넘은 진짜 할머니시다. 놀고 있는 땅이 보이면 뭐든 심고 보는 바지런 할머니. 사백평 넘는 큰 아들 땅에 양파를 심었다. 심는거만 중요하고 내버려둔 양파들은 올해 심한 가뭄으로 제대로 크질 못했다. 앞집,뒷집, 여기저기서 양파캐기 시즌이라고. 일당 15만원주고 온 동네가 매운 노동으로 땅을 파고 있으니... 박여사님, 식당하는 둘째아들 와서 양파 가져가라 하신다. 말이 가져가라 하는거.... 15만원씩 일꾼 쓸 돈 없지만 이래저래 답이 안 나오는 양파 꼴. 아들은 집에서 팽팽 노는, 은퇴한 아내에게 가자고 한다. 새벽 4시에 출발해서 6시 반에 도착하자마자. 긴옷,모자,앞치마,장갑,장화. 준비한다고 했지만 태어나 처음 양파캐기를 한 실내용 아 내는 꺽꺽 숨쉬기도 정상속도를 벗어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