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정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의 정석 같은 책이다.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깔끔한 전개와 약간의 반전. 형사나 탐정의 추리는 없지만 주인공의 셀프 범인 찾기 대성공. 복수까지 일사천리. 등장인물들이 개성있고 버릇없고 돈 좋아하는 부자들이다. 인물들의 이름과 관계와 회랑정의 지도(그림)를 앞에 적어 준건 고마운 일이다. 매번 이름때문에 정리가 안 됐는데. 오로지 추리의 재미를 위해 쓴 책 같다. 독자로는 아주 환영이다. 무더운 여름밤에 딱 좋은. 추천. 퍼루크 2024.07.30
기도의 막이 내릴 때 (히가시노 게이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이다. 도저히 지어 낸 이야기 같지 않다. 가가형사의 집안 이야기이기도 하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면 무한대의 책임이 생긴다.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는 부모와 정 반대로. 자식을 죽이고 팔아 넘기는 부모도 있다. 현실보다 조금 단계를 낮춰서 소설을 쓴 듯하다. 등장인물도 많고, 일본인 이름이 길고 어려워서, 내용까지 어지러워 술술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좁은 상상력으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전개이고. 형사들의 지루하고 고단한 수사가 중간 부분을 차지한다. 참고 따라다니다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실마리도 직접적인 설명이 필요하지만..... 슬프고 안타깝고 화가 나는 범죄추리소설이다. 주인공은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을까? 아무 죄가 없는 아이들이 가슴을.. 퍼루크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