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편 넘는 작가의 책을 읽었지만, '환야'가 제일 재미있는 책이다. 일본 지진이 인생을 확 바꿔버린다. 지진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어떤 계기를 걸고 넘어지더라도, 인생은 바뀔 수 있다. 결말이 마음에 든다. 백야행과 자매 같은 성격의 소설이라 하는데. 백야행은 손예진 주연의 영화로 감상했다. 조금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책으로 읽는 게 좋겠다. '환야'는 머리 좋고, 야망이 있고, 도덕기준은 아예 없고. 여자로서 매력을 얼마든지 이용할 줄 아는 악녀에 관한 인생변환 이야기이다. 누구나 거짓을 조금은 입고 사는 게 인생인데. 모르겠다. 주인공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악마스러운지. 무섭다. 다행인 건 소설이라는 것.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