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듯 몇 년 전에 본 영화인 '카모메 식당'은.
이미화 작가의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을 읽다가
다시 영화를 찾아서 봤다.
스웨덴은 일본과는 가깝지도 않은 먼 나라인데.
야무지고 정중하게 생긴 사치에가 손님 하나 없는 식당을 스웨덴 어느 마을에서
( 살찐 갈메기가 많은 어느 항구 ) 하고 있다.
미도리와 마사코, 처음 손님인 토미. 화난 리사까지.
어쩌면 운명적일까?
오니가리를 먹으며.
거창하게 인생은 계획하고, 연습하고, 치열하게 사는 게 아니다, 아니다, 말한다.
아줌마들이 겪은 카모메 식당 이전의 삶이.
에어기타치기, 만화 주제가 부르기, 무릎 걷기, 수영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을까?
나이를 많이 먹기 전에는 결코 알지 못하는 인생.....
청춘들 열심히 살아도 가끔 놀면서 천천히 가도 괜찮음....
돈 걱정 없이 인테리어 멋진 식당을 취미 같이 경영하다가는 딱 망하기 좋을
꿈같은 영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영화 주인공이 되어 그렇게 살아 보고 싶다.
( 요리는 못하는 )
북유럽 스웨덴의 식기들이 다 예쁜지 모르겠다.
반짝반짝 냄비, 귀여운 커피잔들, 테이블과 의자.
백야처럼 밝아서 요리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게 되면 시나몬롤과 루왁커피 마셔야지.
버섯따러 숲에 가도 좋겠다.
장 보러 시장에 가도.....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을 다 읽고.
영화를 다시 봤으니 독후감을 쓰는 게 순서인데.
책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영화는 감동을 느끼며 감상했다.
순서가 바뀐 느낌이 있지만.
책도 읽어보시라.
8개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여행기.
다시 찾아서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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