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욕이, 많이 많이 나오는 기업의 채용방법 (acac)

퍼루크 2022. 8. 26. 13:57

대학 4학년 여름방학은 취업이 절실한 학생들의 땀과 힘을 쪽쪽 빨아먹는 잔인한 현실의 계절이다.

서류심사에 합격했다는 메일을 신호로.

인턴이든 정규채용이든, 집중이라는 채용이든.

이름은 잘도 붙였다.

 

목표는 순진하고 적극적인 학생들의 절실함을 이용해 돈 적게 들여서 뭐든 뽑아 먹자.

 

아주 비겁한 목표를 숨기고 학생들을 꼬여 내는 것이다.

테스트라고 문제 몇개 내놓고, 72시간 안에 풀어서 제출하라.

72시간이라니?

도대체 72시간이라면 3일동안 테스트해서 실력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다?

아니면 대충 실력을 알고 싶다?

이도 저도 너무 긴 시간 아닌가?

사악한 시간이다.

학생이니까 밤새는거, 끼니를 거르는 거, 스트레스받는 거는 감안해라는 뜻인가?

결국 문제 푼 결과에 관계없이 거의 통과.

 

그리고 면접.

인터넷으로 면접을 보는건 그렇다 치고.

약속시간에 (기업들이 보낸 메일에 약속된) 나타나가라도 해야 기본이지.

잊어버리고 아예 안 들어오는 면접관은 어째야 하나?

면접관들의 기준은 있는가?

어떤 학생을 뽑는다, 몇 명을 뽑는다, 언제 결과를 알려준다......

없다. 그런 거 없다.

순전히 인사부 마음대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혼자 열심히 배운) 것들로 시험을 치고,

30분 정도의 면접으로 입사해서 일을 잘할 거라는 확신을 줄 수는 없다.

학생이지 천재가 아닌데, 기업은 얼마나 뛰어난 실력과 재능과 인격을 원하는가?

우선 너네부터 기본적인 채용 기준과 취준생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라.

제발 이제는 기업들도 치사하게 열정을 ,

아름답고 깨끗한 청년의 도전을 짓밟고 무시하지 말아라.

그래야 기업은 새로움으로 발전하고 취준생들은 희망과 꿈으로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