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행복 목욕탕 (Her Love Boils Bathwater )

퍼루크 2022. 8. 29. 22:50

감독  나카노 료타

미야자와 리에, 오다가리 죠, 스기사키 하나

 

목욕탕을 가업으로 물려 받은 철 안 든 남편.

알고 보니 친딸도 아니구만.... 

말을 못하는게 장애라면 큰 장애라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도망을 가다니....

후바타는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갔기 때문에 남편의 배신에도 

친딸처럼 전처의 아이를 키울 수 있었나?

아니면 천성이 착해서?

너무 비현실적인 비극이다.

 

일본 영화의 특별한 감성은 잘 이해되지 않고.

팥빵속에 크림처럼 어색하다.

어색함을 다 물리치게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억울한 불행에 눈물이 난다.

혈연이 아니라도 가족이 될 수 있다.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보다 더 사랑하고 진심일 수 있다.

원래 결혼은 남남으로 시작하는 거니까.

마지막 장면은 좀 억지스런 결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남은 가족들의 의미를 그렇게 표현 할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지만 눈물 찔끔나다가 이게 뭔 괘랄한 엔딩인가?

충격의 목욕탕이다.

영어로 된 제목을 이해 하시라....

 

찌질하고 멍청한 남편.

말기 암으로 다 죽어가는, 친엄마를 눈앞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비겁하게 딸을 버린 여자 뺨을 때린 장면들은 배우들의 명연기.

야무진 딸 연기도 좋았다.

 

요즘처럼 건조한 가을에 보면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