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너는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지만, 대학을 다니고 교수가 되어 평생 학생을 가르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았다.
첫사랑과 결혼했고, 좋아하는 여인과 사랑도 하고.
남 부러울 게 없는 인생.
그러나 그의 인생은 불행하기도 했다.
마음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부인, 가난, 괴팍한 동료, 애인과의 이별.
그런데 보통의 사람들이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며 전혀 위화감을 느낄 수 없었다.
오래전 미국의 이야기인데도.
작가의 문장들은 봄같고, 짧고, 아름답고, 편안하다.
절정이 드물고 평이하지만 감동적이다.
도사님이 관망하며 슨 글이다.
소설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읽었다.
생일 선물로 받은 책 중에서 최고로 좋다.
스토너가 죽어 가는 부분은 눈물이 났다.
누구나 죽는데, 누구나 죽는데 말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