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초의 여름을 누가 이겨 낼 수 있을까?
직장인들은 8월 초 휴가를 많이 간다.
모든 사람이 같이 휴가를 갈 수는 없다.
그래서 휴가철엔 구내 식당의 손님 수도 줄어들고, 손님 수를 예측하기도 아주 어렵다.
특히 아파트형 공장의 구내 식당은 더 그렇다.
여러 회사가 입주해 있는 곳이라 회사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
어제는 월요일.
손님수가 평소의 75% 정도.
반찬이고 밥이고 너무 많이 남았다.
남은 반찬은 거의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많다.
오늘은 어제의 손님 수를 기준으로 돈가스를 준비했다.
한 봉지에 20개가 들어있는 큰 돈까스는 맛있지만 튀기는 시간도 많이 들고 비싸다.
한참 배식하다 모자랄것 같아 돈가스를 더 튀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조리원은 그러자고 했고.
오분쯤 더 있어야 완성이 되는데 돈까스가 다 떨어졌다.
사장님은 왜 준비를 안했냐고 난리.
손님들은 줄을 서 있고.
식판은 줄줄 밀려서 설거지를 기다리고.
내가 잘못했다고 사장은 손님에게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란다.
그럴 수 있는 일이 일어난건데.
손님보다 더 난리를 치는 사장 때문에 정신이 없다.
식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사장 책임이 아닌가?
양을 예측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누군가의 머리 조아림이 필요한가 보다.
그래 내 잘못이다.
어제 보다 20명 정도 더 왔는데 미리 알아채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그래서 나를 해고하라고 했더니 조용히 사라지는 사장...
결국 1분 정도 손님들은 기다리고 돈가스를 잘 제공했다.
뭐 이런 날도 있지.
사람이 하는 일이고, 많이 준비했다가 버리는 것보다 조금 기다리는 게 낫지 않나?
모르겠다.
사장이 아닌 직원은 이런 경우에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흐르고 집에 가고 싶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일에 자꾸 진상짓을 하면 할 수 없다.
도망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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