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명관의 고래는 진작 읽고 싶었다.
인스타나 스레드에서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읽어라 하는지.
그럴만한 책이다.
진작 읽었어야 하는 책이다.
상을 받아서가 아니고, 소설이라는 틀에 넣기에 아주 아까운 책이다.
소설인 줄 잘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충격.
충격적인 이야기가 줄줄 끝도 없이 이어진다.
작가는 아마도 지옥의 주둥아리를 가지고 있나 보다.
춘희의 인간다운 삶은,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은 왜 주어지지 않는가?
부모의 사랑은 물론이고, 말을 하지 못하고 외모가 남다르다고.
짐승보다 못한 지옥 같은 시간들은 참 읽기가 버거웠다.
소설인 줄 아는데도.
상상이 험하고 힘들었다.
작가는 춘희를 너무 극단으로 만들었다.
춘희 같은 인생도 살아갈 의미가 있는가?
벽돌이 무어라고?
나는 작가의 주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그릇이 안된다.
작가의 변태적인 상상력에 충격을 받았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평범하지 않다.
사람 하나하나 특별하지만.
그런 일반적인 사람을 뛰어넘어, 극단적이고 나쁘고 처절한 캐릭터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가히 천재적일 수 있겠다.
내가 느낀 감상은 최근에 읽은 어떠한 책 보다 재미있고 힘이 든다.
폭력적인 장면은 너무 더러웠고, 쓸데없는 복수심은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다.
꿈에 나쁜 놈들이 나올까 무섭다.
그런데도 이 책은 아무나 읽었으면 좋겠다.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많은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한동안 생각날 것 같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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