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하정우), 면가(김윤석), 태원(조성하), 최성남(이철민), 김승현교수(곽도원)
구질구질하고, 더럽고, 잔인하고, 피가 낭자하고.
156분, 길고 긴....
스토리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황해'를 끝까지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름 끼치는 연기가 탁월하고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주인공뿐 아니라 칼 들고 설쳐대는 엑스트라까지.
어두운 화면 가득히 피냄새가 나는 것 같다.
칼에 찔리고 차에 부딪히고 총 맞고.
그래도 안 죽는 건 주인공이라서가 아니고, 구남의 살고자 하는 열망인 것 같다.
살기 위해 먹는 장면이 그래서 명 장면으로 남는 거지.
죽기 전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도 살자.
마음 약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험한 영화다.
이런 폭력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 싶게 잔인하다.
나는. 영화니까 이런 극단적인 표현이 허락된다고 생각한다.
끝이 죽음으로 정해져 있어도.
이왕 죽는 거, 하고 싶은 대로 끝을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러나저러나 모든 사람은 죽지 않나....
하정우배우가 연기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황해에서 구남은 바로 하정우였다.
그리고 면가 김윤석은 놀랍고 대단하다.
참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