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김남조 시인의 '편지' 한 부분이다.
여고생일 때 영어 사전의 뒷 표지에 적어 놓은 시이다.
요즘은 시를 잘 읽지도 않고, 시를 잘 쓰지도 않는다.
어릴 때의 감성이 거의 없어지고, 낡아지고 닳아지는 중이라서 그런가 보다.
며칠 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며, 나도 모르게 넣어 온 이 시집은.
참 많이 외우고 읽었던 시들이 많이 있었다.
짧은 해설이랄까 엮은 이의 느낌도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요즘 시인의 시는 거의 없고, 오래된 시가 대부분이다.
젊은 시인의 참신한 시는 다른 책에서 만나기로 하고.
오래 전의 감동을 느끼기엔 좋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