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훈(이병헌), 이수진(공효진), 유진아(안소희)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을 보는 느낌이다.
파도치는 격정적인 이병헌의 연기를 보다가.
조용하고 느리지만 슬픔과 후회와 안타까움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수많은 힌트를 주고 복선을 깔아 놨는데, 반전이라고 말하는 나는 바보인가?
옷을 갈아입지 않고, 사람들이 못 본척하고, 수진이가 잘 때 어찌 그리 잘 자는지...
진아의 시체를 보고서야 제대로 이해가 됐다.
재훈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나 보다.
그게 말할 수 없이 슬프다.
아내와 아들이 어찌 살아 가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하는건 거짓말이지.
생각도 하기전에 눈물부터 날건대...
흥행은 실패했는지 몰라도 영화는 오래 여운이 남을 것 같다.
'싱글 라이더'는 혼자 떠나는 여행객이다.
제목이 잘 어울린다.
어쩔 도리가 없어서 혼자 떠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다시 태어 나는 다음 생이 있다면 '행복'하기를 빌어본다.
천천히 감상하기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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