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신념의 마술. 명상은 온갖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놓아버리는거?

퍼루크 2023. 6. 25. 12:32

 

하루 약 30분.

법화경 사경을 한다.

팔이 부실하다 보니 글자를 쓰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매일 사경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원을 이루기 위해? 명상을 하기 위해? 마음의 평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신념을 가지기 위해서다.

나의 주된 신념은 내가 생각하는 나로 살기.

중심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근육질의 마음을 가지기.

사경을 할때 법화경 동영상을 틀어 놓고 귀로도 듣는다.

하지만 온갖 쓸데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헤엄치고 다닌다.

그런다고 포기하고 그만두지 않는것이 포인트.

그냥 떠으르는 생각들은 내버려 두고.

손은 쓰고 눈은 보고 귀는 듣고.

그러면 된다.

오래 사경을 하다 보면 불교인이 되는 게 아니라 생각을 놓아두는 편안한 상태를 얻게 된다.

종교, 특히 불교가 나의 정체성을 말하진 않는다.

아주 오래 전의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이 살던 때의 진리가 지금 나의 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법화경은 그냥 수단일 뿐이다.

나무를 태워 밥을 하나, 가스 불에 ,전기로 밥을 하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듯.

성경을 베껴 쓸 수도 있는데 법화경이 좀 더 편할 뿐.

사경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도 한다.

그러면 더 좋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좋다.

신념을 가지고 살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