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사랑의 이해

퍼루크 2026. 2. 1. 22:26

 

하상수(유연석), 안수영(문가영), 박미경(금새록), 정종현(정가람)

 

장장 16부작의 길고 긴 사랑타령 드라마.

초반부의 풋풋하고 귀여운 이야기는 점점 상수의 우유부단함, 수영의 비련의 여주인공 빙의, 주인공들의 어리석은 감정이 반복됨으로 점점 지루한 이야기가 된다.

솔직한 느낌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방송 일수를 때우기 위해 감독이하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노력한 시간은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길게 늘여서 말하고 싶은 주제는 뭘까?

그들의 멍청한 선택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시간이 세월이 되어 현실에 치이고 살아보니 별거 아닌 조건에 맞설 힘이 생겼다고 말하고 싶은가?

드라마를 조금 이해는 한다.

사랑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다 안다.

그러나 결혼을 해야만 사랑이 완성되고, 결혼의 조건은 돈과 학벌 직업 가문 따위가 비슷해야

된다는 그런 명제를 믿지도 않는다.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다 잊고 마음이 편해진다는 말도 믿지 않는다.

 

일단은 상수의 망설임은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실수이고 결례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면서 멈칫거릴 정도면 속물아닌가?

그녀가 큰 단점을 가진 상대도 아닌데.

속물이 아닌 척하고 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가?

다 티가 나는 법.

수영이는 처음부터 상수를 좋아했으면서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자신을 속이고

급기야 종현의 순수한 사랑을 이용하게 된다.

그게 자존심인가?

화려한 옷과 와인을 좋아하고 그림을 감상하고 방이 2개 이상인 집도 있으면서 너무 찌질

하고 싶어 하는 그녀의 행동은 이해가 어렵다.

그러나 강남에 집이 있고 일류대학을 나오고 조건이 화려하게 보이는 상수 앞에서

자존심을 챙기려는 수영이 조금 안타까운 면도 있다.

두 사람의 환상적인 시간 끌기 작전으로 길고 긴 드라마가 됐다.

그들의 심리와 비슷한 청춘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도 하고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 듯 실망을 하기도 했을 듯.

 

망각의 언덕을 오르는 마지막 장면.

두 사람은 그동안의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추천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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