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내 안의 괴물

퍼루크 2025. 12. 12. 01:07

애기 위그스(클레어 데인스), 나일 자비스(매슈 리스), 니나 자비스(브리트니 스노), 셸리(내털리 모랄레스), 마틴 자비스(조너선 뱅크스)

8부작 넷플릭스 드라마.
클레어 데인스의 ‘홈랜드’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
너무 길고 긴 이야기에 조금 지치고, 뒷부분은 지루했지만.
그 배우의 신작은 의리로라도 봐야 한다.
기다렸거든.

불안하고 화가 나 있고 우울한 작가의 얼굴 속에, 오래전 스파이의 얼굴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늙어 가는 주름 진 얼굴도 반갑고.
애기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냥꾼 앞의 약한 토끼같이 불안하고 자신이 없다.
그럴만한 상황이지만.
괴물은 반대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강하게 보이고 뒤가 든든하다.
그러나 괴물일 뿐이다.
굳이 불교의 업보를 들먹이지 않아도 악은 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작가가 아무리 좋은 단어를 붙여줘도 괴물은 사람이 아니다.
사람인 척하는 괴물의 최후를 잘 보여 준다.

이야기는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어느 한 곳 허술한 곳이 없다.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연기도 칭찬한다.
8부작이라 지칠 시간도 없다.
괴물이 제거돼서 다행이고.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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