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정도가 먹는 양을 바트에 담아 배식대에 놓으면 마음대로 식판에 퍼 담아
가는 시스템이다.
구내식당의 구조가 별다른 건 아니다.
비빔국수나 잡채같은 면 종류는 미리 많이 만들어 놓으면 뚱뚱해지기 때문에 자주
만들어 음식을 채워준다.
긴 면을 잘라서 내 놓지만, 그래도 흘리는 손님이 많다.
진짜 많이 흘린다.
카레나 짜장 종류도 국자로 퍼 담아갈 때 줄줄 흘리는 메뉴이다.
쌈장이나 타르타르 소스도 그렇다.
국 배식을 하기도 바쁜데 손님이 흘린 각종 거시기를 딱다 보면 정신이 없다.
행주를 3개 준비 해 놓고 쓰지만, 어느새 주방에서 쓰는 행주까지 가져다 쓰고 있다.
시간이 되면 주방에 가서 행주를 빨아 와서 써야 하지만.
몸이 두개도 아니고 정신이 없다.
설거지할 때 조리사님이 행주, 면장갑을 모아 푹푹 삶는다.
예전의 조리사님은 행주를 3개 이상 쓰면 엄청 짜증을 냈다.
뭔 행주를 이리 많이 쓰냐?
10개 정도 쓰면 죽음이다.
지금은 10개 넘게 써도 뭐 내가 빨아서 너는 것까지 한다.
행주는 매일 삶아서 쓰는데, 매일 더럽게 된다.
그래도 괜찮다.
행주의 존재 목적이 더러운거 닦는 거 아닌가?
손님이 바닥에 뭘 흘려도 괜찮다.
좀 된 행주들이 걸레가 되어 준비하고 있다.
나는 일하면서 행주 널 때가 제일 좋다.
그때가 일을 마칠 때라서.
오늘도 열심히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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