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보다 화요일 손님이 더 많다.
점심시간에 비가 오면 손님이 더 많다.
습하고 더운 여름이면 손님이 더 많다.
거기에다 주메뉴가 "수육"이면 손님은 더 많다.
오늘은 처음부터 손님이 많았다.
자주 안 오시던 손님이 등장.
주방에 밥이 모자라겠다, 여분의 밥을 더 하라고 말했다.
아이쿠.
모든 조건이 다 만난 오늘, 수육이 모자라고 말았다.
손님들은 줄을 서 있는데.
대체할 메뉴가 없다.
수육은 항상 남았는데....
결국 고기를 못 먹는 손님은 식권을 받지 않고 그냥 드시라 하는 사장님.
자주 없는 이런 날은 설거지거리가 끝이 없다.
숟가락, 젓가락도 팔팔 끓는 물에 삶는데 들어낼 수가 없이 무겁다.
컵도 하나하나 씻어서 다섯 번 헹구는데 끝이 없이 나온다.
손님이 많이 오면 사실 사장님은 좋을 거다.
주방은 힘이 들어 신음소리가 난다.
끙끙거리지 않으면 힘을 쓰지 못한다.
힘들어도 손님이 늘고 반찬이 싹 비워져 있고 잘 먹었습니다 하는 손님들을 보면,
뿌듯하고 보람차다.
비가 많이 온다.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구내식당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날씨를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 없는 사장님에게 비 예보는 필수.
돈만 밝히는 사장님이 아니라 다행이다.
사실 구내식당해서 재벌이 되기는 불가능하고, 배고픈 손님들 눈치 보지 말고 맛있게 많이
드시고.
주방 직원들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일하고.
그러면서 돈 좀 벌고.
오늘 수육 썰기는 미리 사장님이 칼을 갈아놔서 편안히, 빨리 잘
썰었다는 후문.
그리고 사장님이 바로 현금을 쏘아줘서 기분 좋은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