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데 기분은 월요일 아침 같다.
둘째로 태어나 관심받으려면 참 노력해야 되는 팔자다.
나이가 들어도 많이 들었는데, 기본적으로 내 기분대로 살 수는 없다.
그건 습관이 그렇게 들어서일 거다.
우울하고 힘들 때도 있는데.
남편과 단 둘이 사는데 서로 기분 좋게 살아야지.
하지만.
일주일 내내 피곤해서 일요일은 좀 피곤해하면서 침대에서 나오기 싫다.
씻기도 싫고 청소도 하기 싫고.
일요일에도 새벽에 일어나 돌아다니고 밥 줘하는 남편이 참 불편하다.
어찌 그럴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는 개뿔!
긍정적인 게 좋다는 건 아는데 항상 그렇게 살 수는 없다.
대통령이 계엄을 때리고 대통령이 주식을 말아먹고 그래서 세상 살기가 팍팍해지지 못해
열받아 죽을 것 같은데.
뭔 미친 거 아니면 바보인가.
웃으면서 맛있게 드세요 인사를 백번 넘게 하다 보면.
앞치마 획 벗어던지고 도망가고 싶다.
내 영혼을 갈아서 아니 체력까지 달달 갈아서 넣고.
열심히 사는 거 안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눈 떠서 59번 버스 타고 멍...
식당으로 가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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