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호가 고한수를 연기한 드라마를 먼저 봤다.
소설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이다.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드라마에선 젊은 선자와 늙은 선자의 차이가 너무 크다.
고한수의 나쁜 점이 많이 미화되어 있다.
일단 이민호가 너무 잘 생긴 배우라서.
소설 파친코는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읽는 도중에 시어머니의 죽음이 갑자기 찾아왔고.
정리가 안되는 복잡한 마음이 독서를 방해했다.
요셉의 죽음은 글로도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선자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한수의 첩으로 사는 게 요셉과 결혼하는 것보다 낫지 않았을까?
숨어 사는 노아를 굳이 굳이 찾아내서 죽게 만들고.
장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먹여 살리느라 생고생했지만,
좀 공부해서 글자도 배우고 일본어도 배웠으면 좋았을텐데.
고한수를 만나고 당돌하게 결혼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고.
참 열심히 산 것은 그렇지만.
노아는 이해가 간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는 비극이다.
조금 둔하게 살았으면.
일본에 사는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에 사는 외국인도 많이 불편하고 차별을 받고 살 것 같다.
이민자들의 삶에서, 특히 가난한 여자들의 삶은 더 그러할 것 같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읽으면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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