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오는 토요일.
새해 비 오는 통도사는 어떤 분위기일까?
연휴가 거의 끝나가는 시간에 의미 있는 곳을 가기로 한다.
우리가 사는 모든 곳이 의미가 있지만, 통도사는 기둥 하나 계단 하나에도 의미가
있는 절이다.
대웅전에 부처님의 불상이 없는 특이하고 아주 오래된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이기도 하고.
표지판이나 안내문들이 깨끗히 정비가 되어 있다.
비가 샤워를 시키는 중이라 더 단정하고 또렷하게 보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먼저 와 있다.
제법 비가 오는데도....
통도사는 불국사처럼 화려한 모습이 덜 할지 모르겠다.
진중하고 차분한 모습의 맞이같은 느낌이 든다.
세계평화, 한반도의 안위, 우리나라의 경제부흥 같은 거대한 기도 내용은 없다.
가족의 건강과 그들의 소원을 들어 달라는 기도를 한다.
공양미를 올리면 심청이가 된듯 하기도.
국수 한 그릇 먹고 돌아오는 길에 '무풍한송로'는 비를 맞고 있다.
눈은 올 수 없는 외로운 양산.
이제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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