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아주 뜨거운 추어탕을 먹었다.
세 번째 가는 '도랑추어탕'
1시 반인데 웨이팅까지 있어서, 다른 볼일을 먼저 보기로 하고.
두시가 넘으니 식당 내부는 손님도 줄고 시원하다.
자꾸 생각이 났다.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데도 생각이 나는 추어탕.
잘 구워진 불고기와 김치다운 김치와 깨끗한 맛의 상추.
(맛있는 상추가 있다.)
너무 뜨거워서 부글거리는 추어탕.
환상이다.
밥은 보드라운 쌀밥.
배가 부풀어 오르게 먹었다.
일 인분을 다 못 먹는 용량인데, 과식한다, 미련하게.
그런 생각은 나중에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잘 생긴 사장님은 친절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주방이고 계산대고 주차장이고 뛰어다닌다.
젊은 사장님은 진심으로 일을 한다.
세 번 갈 때마다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고.
멋지다.
자기 일에 진심을 다 하는 사람은 칭찬받아야 한다.
그래서 '도랑추어탕'은 맛있고, 진국이고, 멋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