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기도의 막이 내릴 때 (히가시노 게이고)

퍼루크 2024. 7. 30. 17:38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이다.
도저히 지어 낸 이야기 같지 않다.
가가형사의 집안 이야기이기도 하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면 무한대의 책임이 생긴다.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는 부모와 정 반대로.
자식을 죽이고 팔아 넘기는 부모도 있다.
현실보다 조금 단계를 낮춰서 소설을 쓴 듯하다.
 
등장인물도 많고, 일본인 이름이 길고 어려워서,
내용까지 어지러워 술술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좁은 상상력으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전개이고.
형사들의 지루하고 고단한 수사가 중간 부분을 차지한다.
참고 따라다니다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실마리도 직접적인 설명이 필요하지만.....
 
슬프고 안타깝고 화가 나는 범죄추리소설이다.
주인공은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을까?
아무 죄가 없는 아이들이 가슴을 졸이며 눈치 보고 있지는 않을까?
어른이라고, 나는 어른이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추천.